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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 ‘베드타운’ 오명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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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 ‘베드타운’ 오명 벗는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8.03.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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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천복합단지·서부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추진
2020년 산자부에 지정 신청 방침…자족기능 대폭 제고 박차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53.36㎢)·영종지구(52.92㎢)와 비교해 투자 유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라지구(17.81㎢) 주변에 경제자유구역을 추가 지정해 기업 유치 용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청라국제도시는 계획인구 9만명의 99%인 8만9200명이 이미 입주했지만 외국투자기업 유치는 6곳에 그쳐 송도(62곳)의 10분의 1, 영종(12곳)의 절반에 불과하다.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도 7억6300만 달러로 송도(54억6400만 달러), 영종(43억700만 달러)의 14∼1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청라국제도시가 서울과 인천공항의 중간에 위치한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송도를 능가하는 발전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가 주거시설 위주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청라 서북부에 있는 북인천복합단지를 매입해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인천복합단지(82만5000㎡)를 2254억원에 매입하는 동의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이 안건을 23일 심의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가 보유한 북인천복합단지는 경인아라뱃길 건설 당시 접근 항로를 확보하면서 준설토를 투기해 만든 땅이다. 청라국제도시 내 하나금융타운, 달튼외국인학교, 스타필드청라 개발부지와 가깝고 인천공항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바다와 인접해 우수한 개발 여건을 갖췄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판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북인천복합단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나 항만배후단지로 개발하면 인천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산업기능이 부족한 청라국제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도시 북쪽에 있는 인천서부지방산업단지 일대 115만9000㎡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서부산단은 수도권에 흩어져 있는 주물업체와 관련 기업을 집적화해 중소기업 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1995년 조성됐다. 현재 기계장비, 주물 등 29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상반기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해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이 되면 토지 공급에 유연성이 커지고 투자자에게 세금과 각종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돼 개발이 한층 원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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