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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충청권서 경선 ‘흥행몰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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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충청권서 경선 ‘흥행몰이’ 돌입
  •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 승인 2018.04.1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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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후보 4자리 경선 시작
탄탄한 당 지지율에 기대감 고조
안희정 악재 등 선거판 영향에 촉각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충청권에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시작하면서 선거전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곳의 광역단체장 자리가 걸린 충청에서 흥행 시동을 걸고, 그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구상이다.


 충청권은 민주당이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선거전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등 크고 작은 지역 내 악재가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더 긴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전·충남·충북 세 곳에서 예비후보 경선을 진행한다. 세종시장 후보의 경우 이춘희 현 시장을 일찌감치 단수 공천키로 했다. 충남지사 경선에서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이, 충북에서는 오제세 의원과 이시종 현 충북지사가 맞대결을 벌인다. 대전에서는 박영순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상민 의원, 허태정 전 대전 유성구청장이 경쟁한다.


 민주당은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중원 민심 잡기’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 최고위원은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영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원을 사수하는 것이 이에 못지않게 절실한 상황”이라며 “네 군데 광역단체장 자리가 걸린 만큼 선거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충청권에서 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충청권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42%를 기록해 1위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특히 2위는 정의당(10%)이 차지했고, 한국당(7%)이나 바른미래당(5%)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민주당의 낙관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여권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이나 구본영 천안시장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일 등 악재가 거듭되면서 바닥 민심이 조금씩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원 시절 각종 의혹이 번지는 것도 반갑지 않은 소재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실점 요인이 누적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민주당이 긴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도 “선거에서는 항상 야권 지지자들의 ‘숨은 표’가 있다. 야당을 지지하면서도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응답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있다”며 “이들이 실제 투표 때 야당에 표를 줄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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