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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과열…끊이지 않는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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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과열…끊이지 않는 파열음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4.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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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특정 정당 지지율이 높아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지역에서는 법적 대응 등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김춘진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상대인 송하진 현 전북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도 후보사퇴까지 요구하는 공방이 진행됐다. 지난 5일 경쟁자인 김영록 예비후보가 낸 자료의 “추미애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 등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표현에 대해 신정훈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을 적시한 보도자료”라면서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전형적 정치공세”라고 대응했다.
 광주시장 경선 직전에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 문제로 일부 당원과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 간 고소전도 있었다. 일부 당원이 “지난 1월 이 예비후보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규명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강 예비후보 역시 다른 일부 당원으로부터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경선도 시끄럽다. 민주당 전해철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이재명 예비후보 부인인 김혜경씨의 계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트위터(@08_hkkim)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륜적 글을 올렸다”면서 경기도선관위에 고발했다.
 앞서 전 예비후보는 인터넷상에서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이 트위터에 대해 공동조사를 할 것을 이 예비후보에게 요청했으나 이 예비후보 측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아 선관위에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아내는 SNS 계정이 없다”면서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으며, 이 예비후보 측도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선거관리위는 지난 10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을 수원지검에 이첩했다.
 기초단체장 경선도 마찬가지다. 전북 부안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성수 예비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 여론조사에서 ‘1인 2표 사례’가 50건이 확인됐다”며 재경선을 촉구하는 이의신청을 했다.
 완주군수 선거에 출마한 유희태 예비후보도 “아무 이유 없이 후보자격을 박탈당했다”며 후보 배제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현웅 전주시장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과 같은 경선구조는 김승수 예비후보(현 전주시장)에게 유리한 비민주적인 경선인 만큼 전북도당에 경선 일정 조정 등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며 경선 불참 배경을 설명하고 재심을 촉구했다.
 이밖에 장종일 순창군수 후보와 박재만 군산시장 후보도 상대 후보의 결격사유 등을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는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 심사 논란이 제기돼 민주당 최고위가 이례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부산시당이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예비후보의 적합도 조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부 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부산시당은 적합도 평가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부산지역 11개 기초단체장 선거를 대상으로 공천 재심사를 벌여 이 가운데 6곳을 확정했다. 재심사 결과 2인 경선 5곳, 3인 경선 1곳을 18일 확정해 발표했다.
 한국당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놓고도 곳곳에서 잡음이 일었다. 한국당은 부산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수공천 지역으로 분류한 부산진구를 중앙당 공관위에서 경선지역으로 바꿨다.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 120여명과 안국중·송정욱·허개열·황상조 등 경산시장 경선 배제 예비후보 100여명, 김주수 의성군수 공천 반대 주민 40여명 등 260여명은 18일 한국당 경북도당 당사를 방문해 김석기 도당위원장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법정공방 등은 선거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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