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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승'시... 야권發 정계개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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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승'시... 야권發 정계개편 '후폭풍'
  •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반
  • 승인 2018.06.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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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사활을 건 이번 6·13지방선거 결과에따라 거센 후폭풍이 몰려올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단위의 선거로, 문재인 정부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여기에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동시 시행돼 이번 선거의 무게감이 더했다.
 여야는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정 운영의 주도권 방향과 정치권의 새로운 이합집산 등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적 지지를 받아 역점 과제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정부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심의 리트머스라 불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뿐 아니라 민주당의 취약 지역이자 자유한국당의 전통 텃밭인 부산, 울산, 경남 등 일부 영남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대외적으로 9+알파(α), 즉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 9곳 이상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지만, 전체 17곳 광역단체 중 12~14곳을 이기며 사실상 싹쓸이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 등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압승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모양새다.
 만약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한다면 8월 임기가 끝나는 추미애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한 대표로 남으며 향후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1일 원내대표에 당선된 홍영표 의원도 남은 임기 동안 안정적으로 국회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권의 패배로 귀결된 경우 문재인 정부의 정책 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여당내 반문 등 비주류가 목소리를 내면서 여권은 내홍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방선거 승리로 지방권력을 확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국정농단 및 탄핵사태로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무릎을 꿇는다면 당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사활을 걸었다.
 한국당은 일단 기존의 광역단체장 6곳(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북, 경남)을 사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홍준표 대표도 만약 6곳 중 한 곳이라도 잃으면 사퇴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만약 자유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홍준표 대표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보수층의 지지를 통해 야권의 대표 정치인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당이 영남의 일부 지역만 사수하는 참패를 당하면 야권 내 정계개편 회오리가 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 홍준표 대표의 퇴진론이 불거지면서 새 리더십을 선출하기 위한 당내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것은 물론, ‘한국당으로는 안된다’는 여론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보수 진영의 ‘헤쳐 모여’가 이뤄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현 지도부는 물론 보수 궤멸의 책임이 있는 친박(친박근혜)·친이(친이명박) 인사들은 이선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이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선전을 통해 대안 정당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승부를 걸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할 경우 안철수·유승민 공동 리더십에 타격이 생긴다.
 한국당과 민주당으로 이탈하려는 원심력은 커질 게 틀림없다.
 만약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승리하고 다른 지역 선거에서도 선전한다면 바른미래당은 중도 진영은 물론 보수 진영의 대안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바른미래당이 야권 정계개편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호남에 집중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본인들이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당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밀려 흡수 통합될 수도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도 정치판의 지각 변동을 부르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우선 수도권 3곳을 포함해 영·호남이 각각 4곳과 2곳, 충청 3곳 등 재보선 지역이 전국에 고루 분포해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현재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18석, 야당인 한국당은 113석으로 5석 차이에 불과하다.
 여소야대 지형 자체엔 변화가 없겠지만 12개 지역구의 승패에 따라 제1당이 바뀔 수도 있다.
 선거 결과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 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벌리며 국회 주도권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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