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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강의 혈투'... 더위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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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강의 혈투'... 더위 새 변수
  • 홍상수기자
  • 승인 2018.06.22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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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멕시코와의 2차전에 나서는 로스토프나도누는 러시아 남부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다.
 로스토프 주(州)의 주도로, 도시 전체 모습을 보면 돈 강(江)이 가로지르는 모양새다.
 야로슬라프 주(州)에 있는 같은 이름의 도시와 구별하고자 ‘돈 강 위에’라는 의미의 ‘나-도누’가 더 붙었다.
 육상·해상 교통이 편해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져 2차 세계대전 땐 독일군에 점령당한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하다.
 독일군에 의해 유대인을 비롯한 민간인 2만7천 명이 학살당했다.
 10여 년의 재건 시기를 거쳐 복구됐다.
 현재 인구는 약 105만 명으로, 러시아 내에서 10위 정도에 해당한다.
 멕시코와 운명의 일전이 펼쳐질 로스토프 아레나는 돈 강변에 자리 잡았다.
 4만5천석 규모로 신축됐고,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소속 FC 로스토프가 안방으로 사용한다.
 경기장 건축을 위해 터를 팔 때 2차 대전 당시 포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 들어 이 경기장에서는 이미 17일 E조 브라질-스위스(1-1 무승부), 20일 A조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우루과이 1-0 승)의 조별리그 경기가 진행됐다. 두 경기 모두 4만2천 명 이상의 관중이 들었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이후엔 26일 D조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 경기가 열리며, 다음 달 2일 16강전 한 경기가 더 예정돼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에게 ‘더위와 싸움’이 멕시코전 승부에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 F조 2차전을 벌일 로스토프나도누는 조별리그 경기를 벌이는 3개 도시 중 가장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는 로스토프주의 주도로, 돈강의 하류, 아조프 해의 연안에 있는 러시아 남부의 항구 도시다.
 6∼7월 평균 기온이 섭씨 영상 22.2도로 러시아 월드컵이 개최되는 11개 도시 중 가장 높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지금 날씨는 더위가 한창이다.
 한낮 최고 기온이 33도에서 34도까지 올라간다.
 습도가 높지는 않은 편이지만 강한 햇빛과 더위가 멕시코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하며,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결전을 벌인다.
 다행히 경기 시간이 오후 3시가 아닌 6시여서 열기가 조금 덜하지만 그때까지도 30도 안팎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선수들은 18일 스웨덴과 1차전 0-1 패배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데다 나흘 만에 경기를 다시 치르기 때문에 더운 날씨가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 선수들도 집단 감기 증세를 보인 후 회복 중이라 후유증이 예상되지만 독일과 경기를 한국보다 9시간 먼저 했기 때문에 체력 회복에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더위와 맞닥뜨리는 태극전사들과 감기를 앓았지만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많았던 아스텍 전사 후예들 간 맞대결에서 컨디션 관리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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