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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타고 남북한 관광’ 해외 공략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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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타고 남북한 관광’ 해외 공략상품 개발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8.08.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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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남북경협 과제로 남포-인천 크루즈 기항 검토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터미널 개장을 앞둔 인천항이 해외크루즈 관광시장을 공략할 상품으로 크루즈선의 남북한 기항을 추진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조직 내에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과제로 남북 크루즈 기항, 북한 남포항 현대화, 해주 모래 수입 등 3개 사업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남북 크루즈 기항은 현재 인천항을 경유하는 크루즈 노선에 북한 남포항·해주항을 추가 기항지로 넣어 외국인 승객들이 남북한을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천항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북한 최대 항만인 남포항과 정기 화물선을 운항하는 등 남북한 서해 뱃길의 핵심 루트였다.
 
 남포는 인천이 서울을 배후에 둔 것과 마찬가지로 평양과의 거리가 50㎞에 불과하다.
 
 크루즈가 남포와 인천에 차례로 기항하면 승객들이 남북한 수도권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 외국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2016년 1월 중국 산둥성의 한 크루즈 선사가 중국 칭다오∼남포(평양)∼인천∼칭다오 노선을 4박 5일간 여행하는 크루즈 관광상품을 1인당 2천299위안(약 37만8천원)에 판매해 완판했지만 당시 우리 정부의 불허로 실제 운항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선사는 승객 920명, 승무원 350명을 태우는 2만4천t급 크루즈선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인천에서는 내년 4월 말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개장한다.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한번에 5천∼6천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하는 전용부두가 생기는 것이어서 국내 해양관광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는 남북 크루즈 기항을 비롯한 남북경협 과제 추진을 위해 연말까지 남북 물류환경 분석과 인허가절차 검토 등 1단계 연구용역을 끝낼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북한 항만 인프라, 항로 등에 대한 남북 공동연구조사를 위한 기초자료 작성과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는 2단계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홍경선 인천항만공사 경영부문 부사장은 "인천∼남포 항로는 과거 남북교역의 60%를 담당했고 남포는 평양을 배후에 두고 있어 수도권 관문 항만인 인천과 유사한 물류환경을 갖췄다"며 "대북협력 사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 준비를 통해 본격적인 경협 재개 시점에 경제 효과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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