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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획기적 계기되길” 접경지 주민들 ‘부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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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획기적 계기되길” 접경지 주민들 ‘부푼 기대감’
  • 파주/ 김순기기자
    고성/ 박승호기자
  • 승인 2018.09.1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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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 “투자·개발 활성화 됐으면”
민통선 주민들은 섣부른 기대에 경계도

 18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 파주 등 인근 접경지역 주민들은 부푼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개성으로 향하는 길목인 파주지역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이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성동 마을 김동구 이장은 “지난봄 정상회담 후 대성동 마을은 지금까지 너무 평화스럽다”면서 “추석을 앞둔 이번 회담에서도 대성동마을뿐 아니라 온 국민이 자랑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해마루촌 김경수 이장은 “지난해까지도 남북관계가 경색됐었는데, 올봄부터 얼음 녹듯 녹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접경지역 긴장이 더 완화되고 남북의 경기회복까지 이어지면 더 바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완배 군내면 통일촌 이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접경지 주민들은 항상 긴장감을 느끼고 불안한 생활을 해왔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접경지 주민들이 불안감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른 아침부터 임진각 관광지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임진각 전망대에서 북측을 바라보며 대통령이 평양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이모 씨(58·파주 적성면)는 “회담을 통해 남북 협력이 잘돼 한반도의 경제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도 부푼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의 길목인 고성지역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이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특히 동해북부선 연결은 지역발전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석권 고성군 명파리 이장은 “남북관계 개선이 접경지역 긴장완화로 이어져 투자와 개발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지역주민들의 바람인 금강산 관광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단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포함된 것을 두고 접경주민들은 대북 사업 탄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경봉 양구군 오미리 이장은 “체육과 문화 등에서 좋은 분위기를 보이는 남북 협력이 경제까지 이어져 접경지역에 훈풍이 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던 철원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기도 했다.
 이상경 철원군 마현1리 이장은 “민통선 안에 사는 우리 주민들은 얼고 녹기를 거듭하는 남북관계에 늘 긴장하고 살았다”며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번복하는 북한의 태도를 모두 믿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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