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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반발 택시업계 오늘 운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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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반발 택시업계 오늘 운행중단
  • 서정익 기자
  • 승인 2018.10.1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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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개최
수도권 지역 대대적 운행중단 예고
지자체 ‘비상수송대책’ 마련 고심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전국의 택시업계가 18일 전면 운행 중단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택시대란이 우려된다.
 택시업계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택시기사들의 집회 참여에 따른 당일 운행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4만9242대에 달하는 서울의 개인택시 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집회 당일 차량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 이들은 “카카오 카풀 앱 불법 자가용 영업을 저지하고 택시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광화문에 집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인택시 조합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도 “전국 단위 조합의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법인택시는 2만2603대이다.


 이번 카풀 서비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카카오모빌리티가 소재한 경기도에서도 대대적인 집회 참여가 에상된다. 도에 따르면 개인택시 2만6608대, 법인택시 1만496대 등 총 3만7104대의 관내 택시 중 개인 1만1000여 명, 법인 1만여 명 등 2만1000여 명에 달하는 택시기사가 18일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경기는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아 택시기사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존권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대다수 기사가 결의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에서는 등록 택시 1만4371대 중 개인택시 1500대, 법인택시 3000대 등 약 4500대가 운행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풀 문화가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행 중단 비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2339대가 등록된 전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주시지부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전주시에 통보했다. 반면 1521대가 운행 중인 이 지역 법인택시 21개사는 자율적으로 운행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택시업계는 법인택시 500명, 개인택시 500명 등 1000명가량이 집회 참석을 위해 상경할 예정이다. 10월 현재 부산에 등록된 택시가 개인 1만3700대, 법인 1660대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택시기사의 6.5% 정도가 집회에 참여하는 셈이다.


 대구에서는 법인택시 업체 90곳의 대표와 근로자 등 300여 명과 개인택시 기사 300여 명이 18일 집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에는 1만5000여대가 택시 운행 중인데 개인·법인 모두 집회 참석을 개인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대구법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전국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운행중단을 결의했지만 지방은 대부분 자율에 맡겨 대규모 운행 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집회 참여를 자율에 맡긴 다른 지역도 광주 320명, 강원 250명, 경남 200명, 울산 160명, 제주 25명 등 운행 중단에 나서는 기사가 소폭인 데다 이들 대부분이 조합 간부나 당일 운행을 쉬는 기사들이어서 택시 운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전면 운행중단을 예고했던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청주시지부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하루 만에 취소하기도 했다. 청주에 등록된 개인택시는 2537대이다.
 택시업계의 운행 중단으로 이용자의 불편이 예상되는 수도권 지자체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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