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별 ‘고용채용 목표제’ 도입
“민간·서비스·취약계층 일자리 중점”
공유경제 활성화 제도적 기반 마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올해 공공기관 2만3000명 이상을 신규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전력, 인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중심으로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작년보다 9조5000억원 늘어난 53조원을 투자하는 등 공공기관이 경제활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은 또 올해 작년보다 400여명 많은 2만3284명을 신규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홍 부총리는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연구인력,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등 복지 확충을 위한 인력 등 미래를 이끌고 국민에 봉사할 인재들을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공정한 채용문화 정착을 위해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2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비리 적발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공공기관별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해 고졸 채용을 2200명으로 전년(2000명) 대비 10% 이상 확대하고,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해 2022년까지 30% 채용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년과 장애인 의무고용에도 솔선수범하는 등 이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기관평가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취업 취약계층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기준 공공부문 비정규직 17만5000명 중 16만9000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다면서 앞으로도 공공기관에서 정규직 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사회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홍 부총리는 민간과 서비스산업, 취약계층 일자리를 상반기 일자리 개선의 3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제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일자리 분야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끌어내도록 3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민간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고 민간투자가 일자리 확대의 원천”이라며 “특히 고용창출력이 높은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년과 여성,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고용상황을 개선하고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고용위기산업 및 업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기업투자 프로젝트 이행상황에 대해서는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 프로젝트는 서울시 건축허가를 마치는 대로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1조5000억원 규모의 포항 영일만 공단증설 프로젝트도 “포항시가 1월 중 부지조성 공사를 발주해 6월까지는 공장증설에 필요한 부지가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3500억원 규모의 여수 항만 배후단지 개발 프로젝트는 2월부터 구체적인 배후단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4500억원 규모의 여수 국가산단 내 공장증설 프로젝트는 하반기에 매립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반도체 특화클러스터(1조6000억원) 사업은 2월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창동 케이팝 공연장 건설(5000억원) 프로젝트도 사업공고 및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연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안건인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숙박, 교통 뿐 아니라 공간, 금융, 지식 등 사회 전반의 다양한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분야별 지원책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품질인증을 받은 숙박업소에 대한 융자 지원과 우수 농어촌 민박업 홍보, 숙박업 관련 세제지원 확대로 기존 업계 발전을 지원하고 불법 숙박업소 단속을 강화해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