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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시대 본격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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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시대 본격 열렸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8.2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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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서울역~남양주 마석 총길리 80km
인천~서울 20분대…수도권 대중교통 혁신
민자적격성 검토 후 이르면 2022년 착공
A노선 2023년 완공·C노선 2021년 착공 목표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21일 오후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재)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에서 GTX B노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B노선이 21일 마침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의 첫 문턱을 넘었다.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첫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로 0.33을 받아 고배를 마신지 5년, 노선 등을 바꿔 2017년 8월 다시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뒤 2년 만이다.

   이로써 GTX-A·B·C 3개 노선 모두 사업시행 여부가 확정돼 GTX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GTX-B 사업의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을 받았다고 전했다. AHP(종합평가) 점수는 0.516, 0.540으로 평가됐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포함하지 않았을 때, 두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반영된 것이다.


 국가재정법상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예타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경제성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 등까지 반영한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80㎞ 노선이다. 정거장은 13곳이며 사업비는 5조 7351억원(3기 신도시 반영 시나리오 기준)이 투입될 예정이다.

   송도~망우 간 55.1㎞가 새로 건설되고 망우~마석 구간은 기존 경춘선 노선을 공유하게 된다. GTX-A노선(일산~수서·동탄)은 지난 2014년 예타를 통과해 지난 6월 사업자로부터 착공계를 받았고, C노선(경기 의정부~금정)은 지난해 말 예타 문턱을 넘었으며 현재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세 노선의 총 사업비는 약 14조에 달한다.


 GTX는 지하 40~50m 이하 대심도에 건설되는 직선화된 철도로 최고 18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역별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속도를 뜻하는 표정속도 역시 약 100㎞/h로 기존 전철(30~40㎞/h)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 정부가 2011년 3개 노선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사업이 추진돼왔으며 수도권 일대 대중교통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평가받는다.


 GTX-B의 경우 인천과 서울 생활권을 20분대에 연결하고 남양주 마석까지는 5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82분에서 27분으로 1시간 가까이 단축되며 여의도에서 청량리까지도 35분에서 10분으로 절반 미만으로 줄어든다. 그간 이들 지역에서 서울을 가려면 광역버스나 지하철 환승 등에 의존해야 했던 만큼 해당 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고 입지 가치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TX-B노선은 GTX-A·C에 비해 출발이 가장 늦은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른 노선에 비해 사업성이 특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나온 예타 결과에선 B/C가 0.33에 그쳤다. 이 때문에 정부는 송도~청량리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사업 재기획을 진행했고 2017년 9월부터 예타를 재추진해왔다. 올해 들어선 지난 3월 예타 면제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지방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사업 재기획에 더해 국토부가 지난해 B노선 인근에 남양주 왕숙지구 6만 6000가구, 인천 계양지구 1만 7000가구 등 3기 신도시를 잇따라 지정하면서 사업성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만큼 노선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예타 통과는 해당 사업이 경제성을 갖췄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사업의 첫 단계를 막 지난 수준인 만큼 이후 절차를 신속하게 거치는 일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B노선의 경우 민자적격성 검토를 거쳐 2021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 이르면 2022년 말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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