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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勞 무기한 총파업…교통·물류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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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勞 무기한 총파업…교통·물류 혼란
  • 정은모·한영민기자
  • 승인 2019.11.20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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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화물열차 30~70% 감축 운행
의왕컨테이너기지 가동률 30% 수준
경기도, 비상수송대책 마련·시행돌입
<전국매일신문 정은모·한영민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전망이다.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가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코레일)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800여 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한다는 입장 외에 나머지 요구 조건은 재량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철도 노사는 막판까지 비공식 교섭을 계속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8월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합원 투표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정한 데 이어 지난 11∼13일 특별 단체교섭 결렬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로 재차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맞추되 출근 시간은 92.5%, 퇴근 시간은 84.2%로 운행한다.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파업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유지한다. 일반 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평시 대비 60% 수준, 화물열차는 31.0%로 운행한다.


 파업 첫날인 이날 경기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의 화물 운송량이 평시의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노조가 파업 여부를 일찌감치 경고한 탓에 화주들이 물량을 미리 조절했고, 급한 물량은 육송으로 수송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해 운송에 큰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의왕ICD는 하루 평균 1300TEU(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가량을 화물 열차로 수송하는 수도권 물류 허브 중 하나다. 이곳을 거쳐 부산신항과 부산진역으로 이송하는 물량만 하루 900TEU를 넘고, 전남 광양과 부산에서 의왕ICD 내 오봉역으로 올라오는 물량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날 오봉역은 적재하는 화물 열차 운행 횟수를 14회에서 5회로 65%가량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전면 파업 돌입에 따라 대체 기관사를 긴급 투입, 물류 운송량을 평시 대비 31% 수준으로는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입 상품이나 산업 필수품 등 급한 화물부터 먼저 수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시민 불편에 대비해 버스를 증편 운행하고 택시부제를 해제하기로 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도내 시외버스는 수도권과 주요 도시를 오가는 17개 노선을 69회에서 102회로 33회 늘린다.


 마을버스는 682개 노선 2457대를 현행대로 운영하되 시·군지역 실정에 맞게 노선 연장, 막차 1시간 연장 운행 등을 자체적으로 시행한다. 개인택시와 법인 택시의 부제도 해제해 하루 4566대를 추가로 운행할 수 있게 했다.


 정은모·한영민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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