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사학자 가운 정재상(53·하동군 악양면)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정부가 주관한 ‘국가유공자 예우증진 유공’ 포상식에서 사회단체를 포함한 전국 2위에 올라 정부서훈인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날 서훈을 받은 정 소장은 1993년부터 독립운동가 발굴에 힘쓰면서 후손이 없거나 생활 형편이 어려워 발굴의 엄두를 내지 못한 후손과 고령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독립운동가의 유족을 대신해 그들의 손발이 돼 무려 25년간 전국을 돌며 묻힌 사료를 발굴,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함께해 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1000여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그 중 200여명이 건국훈장 등을 추서 받는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활약상을 TV다큐 제작과 저술 활동 등을 통해 적극 알리고 기념탑을 세워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 힘썼다.
정 소장은 그동안 많은 사비를 들여가면서도 정부지원과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 사례 받기를 바라지 않고, 오히려 나라를 지켜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에게 고마움을 표할 정도로 늘 스스로를 낮추며 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다.
하동/ 임흥섭기자 im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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