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화개농협(조합장 한춘식)과 악양농협(조합장 윤권진)이 합병을 위한 절차를 착착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화개·악양농협은 그동안 합병형태에 대한 이견 등으로 합병 추진이 주춤했으나 흡수합병으로 결정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양 농협은 최근 ‘합병 가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조합원 투표 규약’ 등 합병에 관한 사항에 대해 양 농협 모두 이사회 사전심의와 대의원 임시총회 의결까지 마친 상태다. 또 오는 29일 예정인 ‘합병 계약서(안) 의결’을 위한 양 농협의 합병결의 조합원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투표와 투표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면 합병공고 및 채권자 보호절차를 이행한 후 2019년 2월 중 합병인가 신청을 하고 3월 중 합병등기를 할 계획이다.
최근 농업·농촌의 환경은 농가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고령화 심화로 농업 생산기반이 약화돼 있으며, 이에 따른 많은 지역농협이 규모의 영세화 진행으로 지속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이르고 있다.
화개농협과 악양농협도 조합원 중 65세 이상이 50%대에 이르고 있으며, 각종사업 기반이 위축돼 경영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 양 농협의 합병 추진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의적절해 규모의 확대를 통한 사업추진 기능이 강화되고 안정적 경영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많은 조합원들은 판단하고 있다.
양 농협이 향후 절차를 거쳐 합병되면 경영개선자금 등이 지원돼 경영이 내실화되고, 조합원 2800여 명, 총 자산 1950억 원, 상호금융예수금 1500억 원, 상호금융대출금 1400억 원, 경제사업 250억 원 규모로 경영이 확대돼 대외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화개농협과 악양농협은 오는 29일 실시하는 ‘합병결의 관련 조합원투표’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내 조합원들에게 합병홍보 안내문을 배부하고 마을별 순회 설명회를 갖는 등 조합원 홍보에 주력하고,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합병을 진행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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