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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겨울바람 한껏 머금은 웰빙 ‘펀치볼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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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겨울바람 한껏 머금은 웰빙 ‘펀치볼시래기’
  • 양구/ 오경민기자
  • 승인 2017.12.12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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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볼 해안마을 분지지형서 전통방식으로 건조
최적의 재배환경서 시래기 전용 품종 무청만 사용
타지역 생산 시래기보다 부드럽고 영양소 풍부

 

전국의 많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강원도 양구 펀치볼시래기는 날이 갈수록 인기가 더해지며 어느덧 양구 농가들의 겨울철 소득원으로서 효자작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펀치볼시래기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고산 분지인 양구군 해안면에서 재배해 큰 일교차의 최적의 재배환경을 갖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조기에 출하하고 풍미가 더욱 우수하다.

양구 해안면 지역은 우리나라 유일의 민통선 이북마을인 펀치볼 해안마을로 해발 1.100m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으로 전통방식의 시래기를 건조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청정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펀치볼시래기는 시래기 전용 품종의 무청만을 사용해 타지역의 시래기보다 훨씬 부드럽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서 말려 비타민C와 섬유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데다, 구수한 맛이 뛰어나 명품 시래기로 인정받고 있다.

시래기는 전통식품으로서 카로틴, 엽록소, 비타민(A, C, B1, B2), 식이섬유, 칼슘, 철과 같은 영양성분과 미네랄 등이 풍부해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웰빙식품이다.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시키고, 빈혈을 예방하여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전분 분해효소, 단백질 분해효소, 지방 분해효소 등 여러 가지 소화흡수를 돕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전통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양구 농가들의 겨울철 소득원으로서 효자 작목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8월 하순부터 파종이 시작돼 60여 일간의 생육기간을 거친 펀치볼 시래기는 10월 하순부터 11월까지 수확한 후 최소 40일 이상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해 상품으로 판매된다.

지난 2015년 229농가가 480㏊에서 1008t을 생산해 100억여 원의 수익을 거둔 펀치볼 시래기는 지난해에는 260농가가 550㏊에서 1155t의 시래기를 생산해 115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263농가가 556㏊에서 1167t을 생산해 116억여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재배농가는 3농가, 재배면적은 6㏊, 생산량은 12t, 소득액은 1억 2000만여 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래기는 감자 등의 후작으로 재배되고 있어 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농한기 농가소득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펀치볼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고산분지여서 큰 일교차를 보이는 등 시래기 재배에 있어 최적의 환경을 갖춘 지역이다.

펀치볼 시래기는 다른 지역보다 빨리 출하되면서도 풍미가 우수하고, 비타민 B·C와 미네랄, 철분,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해 겨울철의 대표적인 웰빙 음식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감자탕과 순대, 국밥, 불고기, 만두 등 시래기를 재료로 한 음식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수도권 등에서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백차처럼 건조해 압축시킨 제품이 개발돼 물에 넣고 1분만 기다리면 시래기된장국이 완성되는 제품도 출시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다.

양구군은 ‘전국 최고의 시래기 생산지’라는 명성을 확고히 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래기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래기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 3억 원(국비 1억 5000만 원, 군비 1억 2000만 원, 자부담 3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전국매일신문] 양구/ 오경민기자
og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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