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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만나는 겨울 즐길거리

겨울의 전북 남원은 앙상한 가지마저 영화 속 풍경처럼 느껴질 만큼 멋진 곳들이 즐비하다. 남원에서 만나는 겨울의 즐길 거리를 소개한다.
　
●바래봉 눈꽃축제

흔히 바래봉은 봄이 가장 아름답다고들 한다. 아마도 화려하게 바래봉을 수놓는 철쭉의 향연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의 바래봉 역시 철쭉 못지않은 아름다운 꽃송이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누군가는 바래봉의 아름다움을 진정 느껴보고 싶다면, 겨울에 바래봉을 찾아볼 것을 주저 없이 추천하기도 한다. 29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열리는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는 이러한 겨울 바래봉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된 축제다.

어느덧 여덦 번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에서는 눈썰매, 얼음썰매로 동심을 자극하고, 눈꽃동산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바래봉 눈꽃세상에서 신나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근처 인월면의 장터가 사람들을 잡아끈다. 교통의 요지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드나드는 수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던 인월면은 근처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5일장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인월 전통시장을 찾고 있다.

1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인월장에서는 지리산에서 채취한 약초와 산채류, 지리산 흑토종 돼지가 유명하며, 지역 특산품인 무공해 질그릇을 값싸게 구입할 수도 있어 인기가 높다.

50여 점포에서는 건어물과 해산물을 파는 가게와 산약초와 산나물을 취급하는 가게, 지리산 지역에서 사육하는 흑돼지 부산물을 활용한 국밥집, 산나물을 주로 사용하는 산채보리비비밥집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바래봉 눈꽃축제

●영원한 사극 촬영의 메카 광한루

지리산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남원 시내로 내려오면 광한루의 넉넉한 품이 여행자를 반겨준다.

남원은 현대적인 모습을 갖춘 지방 도시이면서 광한루로 대표되는 전통과 고풍스런 모습을 갖춰 영화나 드라마의 로케이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광한루는 쾌걸 춘향, 구르믈 그린 달빛, 옥탑방 왕세자, 엽기적인 그녀, 7일의 왕비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당당하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한, 최근에도 한석규, 최민식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 '천문'의 촬영과 내년 방영이 예정된 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촬영도 이어져 여전히 촬영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광한루 주변은 먹거리도 가득하다, 일단 남원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인 추어탕집이 근처 추어거리에 즐비하고, 백종원의 3대 천왕에 거듭 소개되며, 이제는 줄 서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으로 수긍하게 만드는 맛집들도 여럿 있다.
　
●즐길거리, 먹거리 가득한 겨울의 남원

여행의 즐거움이 볼거리에서 시작한다면 그 시작은 당연히 겨울 바래봉이다. 또한 환상적인 남원 시내의 광한루와 함께하는 것도 겨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회색빛 가득한 겨울의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영화속 주인공의 모습을 흉내내고 싶은 관광객들은 남원에서 맘껏 즐겨보는 것도 괜찮다.

[전국매일신문] 남원/ 오강식기자
Oh-kang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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