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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지역화폐 최초 시행’ 성남시, 2천억 시대 향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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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지역화폐 최초 시행’ 성남시, 2천억 시대 향해 도약
  • 김순남기자
  • 승인 2019.01.1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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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수당·산후조리지원금 이어 아동수당 지역화폐로 지급
지역화폐 올해 1천억 돌파…향후 2천억 달성 계획 추진
조폐공사와 MOU 체결 후 모바일 화폐 시범사업 내달 실시

 

성남시, 지역화폐 시장 확대

경기도 성남시가 전국최초로 청년수당·산후조리지원금에 이어 아동수당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서 올해 1000억 원을 돌파하고, 향후 2000억 시대의 원대한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지역화폐 활용은 보편적 복지를 통해 성남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킨 전국유일 대표적 선도지자체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에 이어 경기도를 비롯해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복지확대가 소비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가장 앞장서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지자체가 바로 성남이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와 연결시켜 시장규모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성남시 사례는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복지가 내수로 이어지게 하는 소득주도 성장을 현실화한 구조는 현재 성남시가 유일하다.
성남시는 지역화폐 시장의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시 소속공무원들에 지급하는 복지포인트 중 일부를 지역화폐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시장의 양적, 질적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민선7기 은수미 성남시장은 정책공약 1호로, 점차 쇠락해가는 지역경제에 돈이 돌 수 있는 방안으로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를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로 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추진하기에 이뤘다.

추진당시 일부언론과 야당의 반대에 부딪쳤으나, 은 시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이 사업을 밀어 붙였다. 

취임 7개월 만에 은 시장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최상위 지역화폐 도시답게 성남 지역화폐는 올부터 이미 1000억원을 넘어 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중으로 한국조폐공사와 정식으로 MOU를 체결한 후 모바일 지역화폐 시범사업을 다음 달 중 실시하고, 오는 4월에는 청년배당과 산후조리수당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지역화폐 시장 확대를 주요계획으로 발표했다.  

▲은수미 성남시장

●복지가 지역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지난해 9월부터 도입된 아동수당은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성남시에서는 지역화폐인 체크카드 포인트로 만6세 미만 아동을 키우는 가정에 약 567억원이 지급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는 청년수당과 산후조리비 등 복지수당 144억에 상품권 일반판매액이 289억원까지 확대돼 발행규모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올부터는 전국적으로 아동수당이 모든 가정에 100%지급되는 만큼 성남시는 아동수당을 1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원 더 늘려 지급할 계획이어서 발행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동수당을 지역화폐인 체크카드로 지급한 이후 아동수당은 대부분 성남지역 상권에서 소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아동수당이 처음 지급된 이후 지난연말까지 지급액 130억원 중 91억원이 사용된 가운데 이중 지역마트와 생활협동조합, 식료품점 등에서 사용된 금액이 35억원(38.03%), 대중음식점에서 쓴 금액이 18억원(19.33%), 병원 및 약국에서 사용된 금액이 13억원(14.13%)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화폐가 성남지역 상권에서 80%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돼 지역 상권에 실질적 큰 도움을 줬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확대추세에 걸맞게 성남시는 이미 유통 중인 지류화폐, 체크카드 외에 올해는 모바일 상품권을 본격적으로 유통시키기로 했다.

현재 청년수당과 산후조리비 지급에는 지류화폐인 성남사랑 상품권을 지급하지만 이용편의 확대를 위해 이를 오는 4월부터 모바일화폐로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측은 모바일 지역화폐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각종 복지수당에 모바일 화폐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향후 모바일 화폐시장 확대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한 성남시 지역화폐 시장은 향후 2000억 시대를 바라보고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발행했던 지류나 체크카드방식 외에 올해 모바일 지역화폐가 본격 유통되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화폐 시장의 인프라도 함께 확충 

성남시 당국은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역화폐가 전통시장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온라인몰과 배달시스템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공식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의 온라인몰이 구축되면 구매상품의 배달서비스와 배달수수료를 예산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역시 검토과정에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공동물류 및 공동마케팅은 은수미 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다.
지역화폐를 쓸 수 있는 곳이 많아야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아래 마케터를 투입해 가맹점 추가모집에도 나고 있다.

골목상권 위주 가맹점이 신규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케터는 성남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올해 12명 정도가 활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지역화폐 가맹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되고 아동수당이 지급되는 체크카드는 빅데이터를 통한 소비자 수요파악과 상권분석에 동시에 활용된다.

그밖에도 20여명의 어머니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지역화폐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시민들과의 소통창구가 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향후 전국최초로 지류와 카드, 모바일 상품권 등 3종의 지역화폐를 운영해 4만5,000여 곳의 소상공인들의 소득증대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화폐 경기도를 비롯 전국으로 확산

성남시의 지역화폐 성공사례와 발전방향이 전해지자 성남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지역화폐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도내 31개 시군별로 지역화폐 발행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지금껏 특정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지역화폐가 이처럼 대규모로 도입되는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당시 청년수당`산후조리지원금 등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했기에, 도 차원에서 골목상권 수혈을 위해 과감하게 도입한 것이다.

올해부터 전국최대광역단체인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지역화폐가 도입돼, 골목상권으로 투입되면 지역경제 전반에 지가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도내는 올부터 지역화폐 도입으로 규모가 5000억인데 도 지역화폐이용 활성화 기본계획이 시행되는 향후 4년 동안 2조원에 가까운 재원이 도내 골목상권에 직접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의 지역상권이 지역화폐로 경제 활성화로 소득이 높아지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밖에도 성남시 지역화폐를 벤치마킹한 지자체는 강원도, 서울 중구, 영등포, 경북 포항, 전북 군산, 충북 괴산, 전남 영광, 진도, 인천 연수구 등 60개 지방정부가 운영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순남기자
kims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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