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축제] 봄내음 가득! 맛있는 산나물 맛보러 영양으로 GO~GO~!
상태바
[축제] 봄내음 가득! 맛있는 산나물 맛보러 영양으로 GO~GO~!
  • 영양/ 김광원기자
  • 승인 2019.04.30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한 나물과 갓 돋아난 새순…상큼한 향에 씹히는 맛도 최고
관광객이 행사장 방문 ‘먹고 보고 즐길수 있는 축제’로 차별화

[전국은 지금 - 축제]
제15회 영양산나물축제

4월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산과 들에는 풍성한 잔칫상이 벌어지는 시기이다. 부드러운 흙에서 돋아난 최초의 순한 나물들과 나뭇가지에서 이제 막 돋아난 새순의 맛이 가장 좋을 때이기 때문이다. 익히 알려진대로 봄나물은 대개 향으로 먹지만, 지금의 산나물과 새순은 향도 향이거니와 조직에 힘이 있어 입으로 씹히는 맛도 그만이다.

몇 차례 봄비가 뿌려지면 야산 어디나 널려있는 산나물을 무쳐 먹거나 비벼 먹으면 어떤 반찬보다 더 맛있다. 특히 산 속에선 멀리서도 맡을 수 있을 만큼 상큼한 향이 으뜸인 참나물을 간장 참기름 마늘 깨소금을 넣어 숨이 죽지 않도록 살짝 무쳐 먹으면 밥 한 공기가 금방이다.

산나물들이 저마다 맛을 뽐내며 우리의 입맛을 유혹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일월산 청정 자연 속에서 탄생한 경북 영양 산나물은 맛과 향기가 뛰어나 전국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산나물 향인지 봄의 향인지 구분 할 수 없을 산나물들의 향연이 2일부터 5일까지 영양군청과 영양전통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 영양산나물축제
올해로 15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영양산나물축제는 지난 2월, 2019년 경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돼 도비지원금 4000만 원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영양군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찾지 못하고 외면했었던 산림, 그리고 산림 도처에 널려 있는 ‘산채’를 주목하면서 산나물축제가 시작했기에 가능했다.

영양군은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그동안 사방이 막혀있던 영양의 교통 접근성에 대한 목마름이 일부 해소돼, 이를 활용해 영양군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청정 영양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 준비로 변신을 거듭한 결과와 부족한 영양의 관광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한 틈새상품으로서의 영양산나물축제를 개최한 결과 많은 관광객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경북도의 대표적인 축제를 넘어 전국 대표 축제로의 도약을 다지고 있다.
 
● 축제장 장소 복귀
15회를 맞이하는 영양산나물축제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영양군청, 영양읍 복개천, 영양전통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은 작년까지 행사를 진행하던 영양공설운동장에서 영양읍내로 장소를 이전한 점이다.

지난 2016년 12회 영양산나물축제를 개최하면서 기존에 군청전정 개최로 인한 좁은 행사장 여건으로 발생하는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메인 행사장을 영양공설운동장으로 변경했다.

영양축제관광재단에서는 협소한 축제장 장소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자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 준비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축제장 이전은 단순히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축제가 가진 본래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주민이 있는 축제를 지향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축제장의 접근성이 떨어져 주민의 참여와 관심이 떨어지는 점을 막고, 주민들 가까이에서 주민들이 지켜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축제로 가고자 함이다.
 
● 먹GO 보GO 즐겨라
작년 산나물축제는 산나물판매, 일월산 산나물 채취체험, 별이 빛나는 밤에 콘서트, 산채가장행렬, 1219인분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원놀음공연, 읍면풍물경연대회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관광객이 행사장을 방문해 진정으로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별화로 승부할 계획이다.

그 차별화의 시작은 지난 축제에 선보인 산촌먹거리촌이 업그레이드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산나물, 약초와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산촌먹거리촌은 축제장 내에 있는 축협판매장에서 구매한 고기를 굼터에서 산나물과 같이 구워먹을 수 있게 운영한다.

이를 위해 항아리 참숯 바비큐 10개소를 마련해 바비큐와 산나물의 절묘한 맛의 조합을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산나물 축제지만 영양 전통시장에서 유명한 먹거리도 맛 볼 수 있다. 전통시장의 전통먹거리인 닭발, 닭똥집, 가오리찜, 고등어육개장을 선보여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 영양산나물축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
15살 생일을 맞는 영양산나물축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된다. 지난 1회부터 축제의 역사와 배경을 관광객이 알 수 있도록 역대 축제포스터와 사진을 전시해 지금까지 흘러온 산나물축제 속의 익숙한 군민들과 축제 공간, 그리고 옛 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어 지금까지의 흔적과 앞으로 산나물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여행의 공간이 될 예정이다.
 
● 맛과 향에 취하는 산나물 채취
작년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동안에는 영양의 진산 일월산, 입암면 및 청기면에서 산나물 채취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올해도 체험행사를 준비했으나 기상상황으로 산나물의 성장이 늦어져 채취 체험행사는 5월 중순에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봄이 주는 청정 자연의 선물인 ‘산나물’을 영양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신청을 받아 진행하며, 체험행사 마련을 위해 매년 영양군에서는 영양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산나물이 자라는 일월산 일대를 특별 관리해 오고 있다.

산나물을 잘 알지 못해도 체험객들이 직접 뜯어서 보여주는 산나물 선별 안내자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직접 산나물을 찾고 뜯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특히 영양 산나물은 그 자리에서 뜯어서 맛을 보아도 될 만큼 깨끗하고 무공해여서 체험객들은 청정 영양 산나물의 맛을 보고 향을 맡으며 산나물의 매력을 마음껏 느끼게 된다.
 
● 영양산나물축제에서 느림의 미학 영양 발견
전국 최고의 청정자연 자원과 고유한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영양군은 지난 2017년 5월12일 호주 굴와(Goolwa)에서 진행된 ‘국제슬로시티연맹’ 호주총회에서 세계에서 233번째, 대한민국에서 12번째로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새로운 회원이 됐다.

영양군에서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음식디미방, 산촌문화누림터 조성사업 등 청정자연 자원의 보전과 활용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을 지향하는 영양만의 가치를 알리고 있으며, 이번 산나물축제에서는 슬로시티 영양을 알리고자 슬로시티의 상징인 달팽이를 활용한 ‘달팽이 달리기대회’를 실시해 슬로시티의 의미를 알리고, 청정 영양을 홍보하려고 준비 중이다.
 
● 산나물축제와 조지훈예술제의 앙상블
한국 현대시의 주류를 완성한 청록파 시인이자 논객으로 지조론의 저자 조지훈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발전하고자, 조지훈의 고향인 영양군 일월면 주실마을에서는 산나물축제 기간 중인 5월4일부터 5일까지 2일간 ‘제13회 조지훈예술제’를 개최한다. 작년까지 ‘지훈예술제’에서 선생의 이름을 모두 넣은 명칭으로 변경해 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한 단계 더 발전된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번 제13회 조지훈예술제는 백일장, 사생대회, 지훈시낭송 퍼포먼스대회, 문학 강연, 공연, 체험 등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제로 구성해 모든 연령층이 다양하고 재미있게 즐기며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영양군에서는 민선7기 오도창 군수 취임 이후 새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문화적으로 매력이 있는 곳으로 영양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력적인 콘텐츠에 다양한 문화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고유의 가치와 문화를 계승하고, 이를 현대 문화에 맞춰 독특한 지역스타일로 영양만의 재해석을 담아낸 축제와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오도창 군수는 영양의 관광산업이 살 길은 영양만이 지닌 특유의 가치와 문화를 연계해 지역 관광산업의 기반을 영양 사람들에 의한, 영양스타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시작점이 바로 제15회 영양산나물축제이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축제의 장을 많은 분들이 찾아주길 희망했다.

 

[전국매일신문] 영양/ 김광원기자
kw_ki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