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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문경의 탁트인 가을하늘 선홍빛 오미자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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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문경의 탁트인 가을하늘 선홍빛 오미자로 물들다
  • 문경/ 곽한균기자
  • 승인 2017.09.1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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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동로면 일원서 대규모 축제
오미자 청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백두대간 정기 받아 약효성분 탁월
18일부터 오미자 특판행사도 추진

 

농·특산품 유명한 경북 문경

산이 높고 물이 맑은 경북 문경은 한국인의 몸에 좋은 농·특산품이 많기로 유명하다.

문경사과, 오미자, 약돌 한우, 돼지, 표고버섯 등이 있는데 그중 문경오미자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문경의 대표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은 지 오래다.

오미자는 선홍빛 붉은 색을 띈 열매로 그 맛이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다섯 가지 맛을 낸다하여 오미자(五味子)라 이름 지어졌다.

문경에서 오미자 재배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산업적인 성격의 재배가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중반으로 산에서 자란 야생오미자를 문경의 산골마을인 동로면 밭에서 키우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은 문경오미자는 약효성분이 국내 다른 지역의 오미자보다 월등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재배가 급속히 확대되었다. 이런 국민의 사랑에 힘입어 2006년 전국 유일의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받으며 오미자 하면 문경을 떠올리고 문경하면 오미자란 대명사로 여겨질 만큼 유명해졌다.

문경에선 현재 1050농가 920ha에서 연간 4000여 톤을 생산해 약 500억 원에 달하는 오미자가 생산되며 가공 산업까지 합치면 1000억 원 규모의 농업으로 문경시의 효자 산업으로 성장했다.

초창기 문경오미자는 약재와 건 오미자 그리고 오미자에 설탕을 절여 만든 오미자청으로 1차 가공품을 만든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문경시는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으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개발에 투자해 현재는 오미자 와인, 고추장 그리고 스타벅스의 문경오미자 피지오 등과 같은 퓨전 제품이 대박행진을 하고 그 외에도 많은 종류의 2차 3차 가공품들이 시장에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문경오미자의 대표브랜드 레디엠은 이런 제품의 우수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10년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대통령기관표창 외 다수의 수상 경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문경오미자는 문경의 특산품으로 시작해 지역 산업으로 이어오며 변화를 거듭하며 성장했다. 1차에서 2차, 3차 산업을 넘어 이제 6차 산업으로 새로운 도약이 진행 중이다.

문경오미자는 농업인-제조·가공업체-유통업체 등 농촌산업 주체 간 연계·협력 고도화로 지역특화산업의 클러스터로 육성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이다.

이를 위해 문경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3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차별화된 건강기능식품 상품화를 추진하고 금년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수출과 베트남 시장 개척 등 해외까지 소비시장을 확대하여 글로벌 문경오미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문경오미자 6차산업화 추진단을 결성해 문경시-오미자연구소-지역농협-가공업체-협력대학교-오미자기능성통합센터를 네트워크로 묶어 성장가능성이 높은 오미자 상품의 시장진출을 위한 원-스톱 체제를 구축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한경쟁 변화의 시대에 기존의 방식을 벗어난 6차산업화의 발 빠른 진출은 인근 지역의 벤치마킹을 따돌리는 문경오미자의 차별화된 고도의 생존 전략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뜨겁던 태양의 열기 자락이 한풀 꺽여질 무렵인 9월은 문경에서 오미자의 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에서 들에서 또는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변 농가에서 문경오미자를 만나는 것은 일상이다. 문경시는 오미자 수확시기에 맞추어 오미자 축제를 개최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문경시 동로면 일원에서 문경오미자를 위한 거대한 축제가 열린다.

문경의 산골오지 동로에서 무척이나 빨간 오미자 열매를 가지고 오미자 청을 직접 만들어 보거나 오미자 밭에서 오미자를 직접 따 보거나 오미자를 이용한 음식들을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생산지에서 시세보다 싼 가격에 깨끗하고 질 좋은 오미자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오미자의 가치를 아는 소비자에겐 오미자 색깔만큼 붉은 유혹이다.

또한 그 붉은 유혹을 널리 널리 혜택을 주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내달 9일까지 22일간 문경새재에서 문경오미자 특판 행사도 추진한다.

고윤환 시장은 “문경오미자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리며 이제 문경오미자는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건강식품이 되어 오는 2020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붉은 열정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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