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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여수산단 입주 기업, 노인 복지 챙기기 ‘한마음 한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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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여수산단 입주 기업, 노인 복지 챙기기 ‘한마음 한뜻’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9.01.1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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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노인 무료급식봉사활동 ‘사랑의나눔터’ 11년째 실시…하루평균 350여명 이용
LG화학 여수공장, 소외계층 노인들에 ‘상안검하수’ 회복수술비 지원…8년간 156명 혜택

 

여수국가산단 전경

사회공헌활동 ‘노인복지 향상’

전남 여수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이 회사 실정에 맞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면서 여수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현실에 맞도록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변화시키하는 등 기업들의 각별한 노력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대기업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노인복지 향상'에 남다른 열정을 쏟는 사례를 모아 싣기로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복지는 우리사회의 ‘주요 화두'이기 때문이다.
 
●11년째 노인들에 따뜻한 점심 제공

여수산단 대표기업인 GS칼텍스(대표 허세홍)는 여수지역 65세 이상 결식우려 노인들을 위해 11년째 무료급식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008년 여수시 연등동에 200㎡ 규모의 ‘사랑나눔터'를 마련해 매주 월~금요일에 즉석에서 지은 밥과 국, 반찬 등으로 무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곳에는 충무·광림·미평동 등 주로 소외계층 노인들이 찾고 있으며, 하루 평균 3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밥과 국, 반찬 외에 빵을 나눠주며 입맛을 잃기 쉬운 노인들의 기호까지 챙겨주고 있다.

최근 현지에서 본지 기자와 만난 김종대씨(73·충무동)는 “밥과 국, 반찬 모두가 입맛에 맞아 자주 찾고 있다"며 “집에서 썰렁하게 혼자 밥을 챙겨 먹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며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사랑방'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이자씨(74·미평동)도 “GS칼텍스 직원들이 음식을 만드는데 정성을 쏟고 있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아침겸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해결하기 위해 오전 10부터 찾고 있다. GS칼텍스는 매주 금요일마다 ‘추억의 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등 ‘노인들의 따뜻한 사랑방'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곳에 직원 3명을 배치하고, 25개 봉사단체에서 매일 10여명의 봉사인력을 지원해 노인들 식사수발을 들고 있다. GS칼텍스는 매주 5일간 점심제공 외에도 매년 설때마다 ‘떡나눔'행사를 열고, 복(伏)달임, 생일잔치 등을 마련해 노인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사랑나눔터 개설 10년째인 지난해 말까지 연인원 86만1000여명에 점심식사를 제공하면서 ‘여수지역 대표 노인복지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된 비용만 30억여원에 달한다.
무료급식소를 도로변에 마련해 원거리 노인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편리하게 찾도록 배려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식탁이 80석에 그쳐 노인들이 매일 4차례 나눠 이용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날로 증가하는 사회현실에 맞춰 앞으로 노인복지를 위해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가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사랑나눔터

●노인들 눈, 무릎, 치아 건강까지 챙겨 줘

LG화학 여수공장(주재임원 윤명훈)은 8년째 소외계층 노인들의 안질환 가운데 하나인 ‘상안검하수'의 회복수술비를 지원하면서 또 다른 노인복지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지난 2012년부터 여수시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매년 20여명의 소외계층 노인들에게 1인당 100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상안검하수 회복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상안검하수는 노화현상에 따라 윗쪽 눈꺼플이 아래로 쳐지면서 시력 저하와 함께 노인들의 자존감을 상실케하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지난해 말까지 모두 156명에게 수술지원을 했으며,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
LG화학은 수술을 마친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변 관광지 구경과 함께 사내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나서 장수사진을 촬영해 선물하는 등 노인들에게 색 다른 기쁨도 선사하고 있다.

여천NCC(공동대표 김재율·최금암)도 노인들의 무릎관절 수술비를 지원하며 노인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여천NCC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여수지역 소외계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릎관절 수술지원에 나서 지난해 말까지 10년동안 모두 180여명에 건강을 선사했다. 많은 수술비가 드는 노인 무릎관절 수술을 지원하면서 원하는 노인들이 늘어나 지난해는 지원대상을 기초생활자 40%, 차상위계층 30%, 일반생계곤란자 30%로 정해 지원했다. 매년 5월 중 신청자를 접수해 7~8월 중 수술을 실시하고, 9월에는 회사 임원진이 해당 노인을 찾아 위문하는 등 질 높은 노인복지향상에 힘쓰고 있다. 여천NCC는 2016년과 2017년에는 84명에게 노인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노인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노인의료복지사업이 확대하면서 백내장의 경우 지난해에 중단했으며, 무릎관절수술지속 지원여부는 오는 3월중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첨단소재 여수생산본부(본부장 이동주)도 소외계층 노인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틀니지원사업'을 펼친 바 있다. 롯데첨단소재 ‘사랑의 의치 지원사업'은 지난 2014년 시작해 2016년까지 3년동안 1억5800여만원을 들여 여수지역 소외계층 노인 6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사업은 롯데첨단재의 전신인 제일모직이 그룹의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추진했다. 롯데첨단소재 측은 “노인 틀니지원사업을 일시 중단했으나,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복지향상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가능한 해당사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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