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방·옥탑방 전수조사’에 이은 복지사각지대 돌봄시스템 추가 가동

​

​

서울시 자치구 중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관악구다. 전체가구의 45.1%인 10

 

만 3972가 구가 1인가구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생활이 어려워 경제·법률·일자리 등 복합적인 사유로 주민등록 말소와 재등록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또 건강·경제·안전상 긴급한 위기에 노출될 경우, 이를 발견해 필요한 도움을 요청할만한 사회적 관계가 없어, 이들에 대한 조사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따뜻한 희망의 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주민등록 재등록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은둔형 1인가구를 포함한 지역에 숨어있는 위기가정을 신속히 발굴·지원해 복지사각지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구는 올해부터 통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분기별로 주민등록 재등록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2017년 4분기(10~12월) 주민등록 재등록 주민 2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 1차로 방문에 사전 안내문을 송부하고, 이후 약속된 일자에 맞춰 복지플래너가 해당 가정을 방문한다. 또 방문상담 결과 해당 가정에 실제적인 위기가 있다고 판단되면 맞춤형 급여나 긴급지원 등 공적급여를 포함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해당가정의 위기가 복합적이고 장기간에 거쳐 해결해야 할 경우엔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문제해결 역량강화는 물론 자립을 위한 집중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옥탑방은 불법이지만 사람은 불법이 아니잖아요!’라는 기치아래 전국최초로 관내 지하방․옥탑방 전수조사를 실시, ‘지하방․옥탑방 돌봄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위기가구 2691가구를 찾아내 3억 7400만 원의 현금과 현물을 지원했고 국민기초수급 등 1281건의 복지급여 신청도 도왔다.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1인가구가 가장 많은 만큼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많은 위기가정이 발굴·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발굴채널을 확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숙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