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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용산철도병원 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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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용산철도병원 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
  • 박창복기자
  • 승인 2019.01.2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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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429㎡ 규모 2021년까지 '역사박물관' 조성

일제강점기(1929년)에 지어져 올해로 ‘91살’이 된 옛 용산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이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2021년까지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부지(한강대로14길 35-29)에 용산역사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기존 건물은 헐지 않는다. 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실내 리모델링 및 주변부 정비공사만 시행한다. 소요예산은 69억원이다. 

건물 규모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429㎡다. 구는 ▲전시관(972㎡) ▲수장고(243㎡) ▲교육실(170㎡) ▲사무실(194㎡) ▲공용공간(850㎡)으로 시설을 구분·운영할 예정이다. 

전시계획(안)도 수립했다. ‘세계 속의 용산, 역동적인 용산’이란 주제 아래 개항 전·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미군 주둔, 다문화 도시의 탄생, 개발시대에 이르는 용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빠짐없이 소개한다. 

특히 개항 이전 경강 선운과 개항 이후 외국 선박 운행, 일제강점기 대륙철도(경원선, 경의선) 네트워크와 용산역의 발전 등 지역의 교통사를 별도 테마로 묶어 안내할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그리고 분단 등 아픈 역사로 점철된 용산구가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도시로 거듭난다”며 “박물관이 과거만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제한돼서는 안 된다.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직한 미래상을 공동체가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성 구청장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성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에 향토사박물관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번 민선 7기에서는 ‘(가칭)용산향토사박물관’과 ‘(가칭)용산다문화박물관’ 2건을 나란히 공약 목록에 올렸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 자체 용역을 거치면서 그 2건이 ‘역사박물관’ 하나로 통합이 된 것이다.  

올해 구는 옛 철도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 건물 기부채납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내년에 문화재 현상변경을 포함, 설계를 이어가며 2021년 공사를 시행한다. 

구는 지역 주민과 각 국 대사들 협조 아래 유물 수집에도 박차를 가한다. 역사, 생활, 문화, 종교에 이르기까지 지역 성격이 반영된 모든 것이 수집 대상이다. 이미 200여 점을 모았다. 성 구청장은 별도로 각국 대사들을 만나며 협조를 구하고 있다. 

박물관 조성과 더불어 구 전체가 ‘(가칭)역사문화박물관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코자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지역 내 기존 등록박물관만 11곳에 이르는 만큼 특구 지정은 용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이 씽텅 랍피셋판 주한 태국대사로부터 박물관 전시물을 기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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