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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성인 3대 실명 원인 중의 하나, ‘당뇨망막병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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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성인 3대 실명 원인 중의 하나, ‘당뇨망막병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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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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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현경 분당제생병원 안과 과장

 

-심평원, 2017년 당뇨망막병증 환자 35만명

 

증식성 당뇨망막증으로 발전하면 망막박리나 실명까지 초래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증식성 두 단계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은 비교적 덜 진행된 상태의 망막증입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은 망막혈관의 누출과 폐쇄에 의한 구조적 변화가 망막 내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우로 미세혈관류, 망막출혈, 경성삼출물 등이 관찰됩니다.

이 시기에는 보통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진행하게 되면 망막에서 허혈에 의한 신생혈관이 생기게 되면서 증식성 당뇨망막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신생혈관이 생긴 경우를 말하는데 신생 혈관이 주로 시신경 유두 표면이나 망막표면에서 유리체강내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신생혈관은 정상적인 혈관 벽의 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쉽게 파열되어 유리체 출혈을 일으키며, 더 진행되면 유리체 내의 반흔들이 망막을 잡아 당겨서 망막이 떨어지는 견인성 망막박리가 발생합니다.

특히 갑작스런 시력 저하가 있는 경우, 검붉은 핏물이나 검은 부유물이 눈 속에서 보이는 경우,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유리체 출혈이나 망막박리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눈 검사가 가장 중요  

당뇨망막증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입니다.

병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력장애가 나타났다면 이미 초기 단계를 지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병의 진행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30세 이전에 발병한 당뇨 환자라면 발견 후 5년 이내에 눈 검사를 받고 향후 매년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30세 이후에 발병한 당뇨 환자는 발병 즉시 눈 검사를 받고 향후 매년,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은 3-6개월 간격으로, 그리고 증식성 당뇨망막증은 적어도 1~2개월 간격으로 눈 검사를 받아야 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당뇨망막증의 검사는 망막 중심부뿐만 아니라 주변부를 잘 보기 위해서 동공을 키우는 안약(산동제)을 눈에 넣고 정밀검사를 시행합니다.

안저(망막)에 이상 소견이 보이면 형광안저촬영과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을 시행하여 치료방침을 결정합니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철저한 당뇨조절

특히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는 혈당 및 혈압 조절을 엄격히 해야 합니다.

안과에서는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에서 증식성 당뇨망막증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 항체주사요법(아바스틴, 루센티스, 아일리아주입술)이나 범망막광응고술, 국소 레이저치료 등의 치료를 행하고 있으며 유리체 출혈이 심하거나 망막이 박리된 경우에는 유리체 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모든 질병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므로 미루지 말고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정기검진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왼쪽)정상망막  (오른쪽)증식성당뇨망막병증, 견인성망막박리
(왼쪽)정상망막 (오른쪽)증식성당뇨망막병증, 견인성망막박리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길현경 분당제생병원 안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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