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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농업인 94.8% “신청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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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농업인 94.8% “신청 안한다”
  • 백인숙기자
  • 승인 2019.06.1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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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를 자진 반납도록 하는 제도가 일부 시행됐지만, 농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26일∼4월 8일 농업인 13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456명으로부터 대답을 받은 결과, 운전면허를 소지한 사람이 9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한 농업인 운전자 가운데 운전경력 '30년 이상 40년 미만'인 사람은 44.8%에 달했고, '40년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13.9%로 조사됐다.

운전 경력이 30년 이상인 중장년층이 58.7%에 달한다는 의미다. 농경연은 "이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운전면허 취득 필요성이 높은 농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운전면허를 소지한 응답자 가운데 대다수인 77.1%는 "운전을 매일 한다"고 말했고, 일주일에 4∼5번 한다는 응답자도 16.1%에 달해 농경연의 분석을 뒷받침했다.

고령 운전자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 농업인의 거의 대부분은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경기, 광주, 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교통비 10만원가량을 지급하는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를 시행 중인데, 농촌에서는 거의 외면 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설문의 응답자 중에서 "면허반납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무려 94.8%에 이르렀다. "신청하겠다"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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