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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상생의 기치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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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상생의 기치 살려야
  • 오재연 천안,아산지역 취재본부장
  • 승인 2019.01.1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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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연 천안,아산지역 취재본부장

기해년(己亥年)새해가 밝았다. 많은 국민이 황금돼지띠처럼 풍요로운 꿈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난해 전국대학교수가 선정한 사자성어 임중도원(任重道遠)‘짐은무겁고 갈길은 멀다’라는 말이 올해도 거친 것 갖지 않다. 단편적으로 한반도기류만 봐도 세계사적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용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지난한해 남북정상이 세 차례 만나 한반도비핵화와 공동번영을 함께 열어 갈 것을 세계인들 앞에서 다짐했다. 또 다른 해빙 무드의 한축인 북미 간에 정상회담이 지난해 열린 것도 사상 처음이었다.

일단 평화를 위한 첫 단추는 꿰었지만 연초 상황에서 보면 갈 길은 멀기 만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완전비핵화’를 먼저 이행하기 전에는 대북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또다시 강조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영변비핵시설 폐기 용기를 제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비핵화를 둘러싼 기 싸움이 여전하다. 남북 간 평화와 긴장 기류가 교차 하고 있는 가운데 동북아의 정세는 세계질서 재편의 주도권 다툼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자존심을 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중.러, 중국과 일본등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합종연횡의 다자 역학관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신 냉전 기류가 흐른다. 남북 냉전구도를 해체하는 의도와는 또 다른수가 작용하는 아이러니다.국가 안보 최우선 전략이 필수적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3년째를 맞은 국내 문제도 복잡다난한 변수에 좌우 될 소지가 적지 않다.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승작용 등이 서로 얽혀 돌아가기 때문에 정치적인 리더십역할이 가장 크다. 이념,계층,지역,세대,노사,빈부 등 어느 것 하나 해결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몇 겹으로 맞물려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다. 정치권이 그 선봉에 서있다는 한국정치 현실이 불행하다.

올해 국민적 최대 관심사는 역시 민생경제다. 먹고살기가 힘들면 민심이 사나이 사나워 진다. 경제 살리기에 총 매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하나 지방분권의 실질적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올해 세종시 국회 분원의 윤곽이 잡히고 행안부와 과기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신 충청권시대의 문을 열게 된다.‘대전방문의해’를 치르는 대전시를 축으로 신성장동력을 구축하는 충북.‘경제-복지 선순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충남. 모두 위기이자 기회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충청권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 그리고 통합의 시대가치를 되살리는 기치가 되기를 바란다. 지역주의를 부추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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