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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꽉 막혔던’ 대형개발사업 재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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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꽉 막혔던’ 대형개발사업 재개 눈길
  • 최승필기자
  • 승인 2019.03.2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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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국제테마파크·고양 K-컬쳐밸리
우여곡절 끝 민선7기 들어 사업 기지개
이재명지사, 실현가능성 중점전략 효과


 좌초되거나 지지부진했던 화성 국제테마파크와 고양 K-컬처밸리 등 경기지역 2개 대형 개발사업이 최근 잇따라 재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최근 사업을 주관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선정 본격적인 사업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된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동쪽 약 418만㎡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직접고용 1만5000명, 고용유발효과는 11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2007년 당시 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우선협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컨소시엄을 선정, 협상에 들어갔으나 부지공급 조건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2년 1차 좌초됐다.


 이후 2013년 박근혜 정부 공약 사업에 국제테마파크 조성이 반영되면서 재추진이 결정됐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과도 투자방식 등 사업추진 협상이 어려워지면서 2017년 1월 수자원공사에서 협상 종료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2016년에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개장해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2차례 실패를 겪은 도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화성시와 함께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가운데 사업재개에 대한 도의 건의를 받아들인 정부는 지난해 2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재추진에 무게를 실어줬고, 이를 계기로 도는 화성시, 수자원공사와 긴밀한 회의를 진행하며 불씨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지사는 “다른 무엇보다도 실현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사업 재추진을 독려, 정부와 수공, 화성시는 물론 투자여력이 있는 다양한 국내 기업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 사업을 한 발 한 발 진척시켰다. 그 결과로 지난해 8월 도와 화성시, 수공은 국제테마파크 재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이어 11월 사업자 공모에 돌입했다.


 도는 현재 화성시, 수공, 신세계 등과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세부시행계획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르면 내달 중 투자유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관련 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중 토지매매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2021년 착공, 2026년에 개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고양 K-컬처밸리도 우여곡절 끝에 민선7기에 들어서 사업을 재개했다.


 지난달 이 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천수 CJ케이밸리주식회사 대표는 ‘한류 콘텐츠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상생협약식’을 갖고 사업재개를 공식화했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조성되는 한류콘텐츠 중심의 융복합테마파크인 K-컬처밸리는 축구장 46개 크기 부지(30만2153㎡)에 K팝 공연장과 한류콘텐츠 관련 쇼핑센터, 첨단기술이 결합된 복합 놀이공간, 호텔 등을 한 데 모아 한류 콘텐츠의 메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11만개의 고용창출과 16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K-컬처밸리는 지난 2015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 E&M 컨소시엄이 주관하고 있고, 2016년 6월 도와 사업부지 매매 및 대부계약을 체결했으나 차은택 씨 개입 의혹 등으로 도의회 행정사무조사까지 받으며 사업 추진이 지연됐었다.


 이 지사 취임 이후 도는 사업운영사인 CJ케이밸리와 함께 사업재개 논의를 지속한 뒤 사업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K-컬처밸리의 개발계획 변경안이 3번째 노력 끝에 지난해 11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사업재개 동력을 얻게 됐다.


 K-컬처밸리는 현재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을 제외한 공연장만 2016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골조공사가 20%가량 진행된 상태다.


 안치권 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지난 2월 지역발전 상생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인 CJ케이밸리와 조속한 사업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사업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연말까지는 테마파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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