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지역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제1공단 부지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제1공단 부지는 수정구 신흥동 2458 일원 8만4271㎡로 1974년 지방산업단지로 조성됐다가 2004년부터 공장 이전과 건물 철거가 진행돼 현재까지 빈 땅으로 남아 있다.

시는 다음 달 1일 시민 1천여명과 함께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 공사 기공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공사비 437억원을 투입해 제1공단 부지 가운데 희망대공원 인근 4만6615㎡를 2021년 3월까지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 공원에는 야외공연장, 다목적광장, 숲 놀이터, 연결 육교 등을 만들 예정이다.

또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2932㎡ 규모의 시립박물관도 2024년까지 건립해 제1공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자료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제1공단 부지 중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3만3253㎡는 공공청사용지로 돼 있는데 수원지법 성남지원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제1공단 부지는 당초 아파트 등 도시개발사업이 계획됐으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0년 7월 성남시장으로 취임하며 모든 인허가를 중단, 공원 건립을 추진했다.

이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한 업체가 행정소송과 손해배상소송을 제기, 행정소송에서 성남시가 최종 승소했으나 손해배상소송에서는 1심에서 패소해 325억원의 배상 위기에 몰린 상태다.

김순남기자 kims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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