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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숙박시설 과잉공급 심화...객실 공급관리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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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숙박시설 과잉공급 심화...객실 공급관리 대책 필요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01.16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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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사이 제주도내 숙박시설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현재 숙박업체 객실규모가 수요에 비해 2만5000실 이상 과잉공급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6일 제주경제 브리프 '제주지역 숙박업 리스크 요인 점검' 결과 보고서를 통해 제주지역 숙박업이 처한 현실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숙박업은 지난 10여년간 관광객 급증, 각종 개발사업 호조 등의 영향으로 연평균 13.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 관광객 감소, 과잉 공급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제주지역 숙박업체는 2013년을 기점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현재 5182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3년 3만5000실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며 무려 갑절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현재 제주도내 체류 관광객 수가 17만6000명 정도로, 이에 따른 필요 객실 수는 4만6000실로 추정했으며, 이에 따라 2018년 기준으로 과잉공급 규모가 2만 6000실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이 숙박 수요는 정체된 바년, 객실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과잉공급 상황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과잉공급으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았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과잉공급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숙박업체를 포함한 제주지역 전체 관광사업체의 평균 존속연수는 6.5년으로 전국 평균(7.4년)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숙박업은 게스트하우스, 민박, 여관 등 상대적으로 영세한 규모의 업체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내국인 관광객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접근성 확대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2018년 들어 둔화되기 시작해 3분기에는 감소로 전환되면서 숙박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내국인 관광객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지역 산업별 여신(예금은행 기준)중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비중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4.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도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는 숙박업 업황 부진 및 대출 금리 상승 지속시 지역금융 안정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과잉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신규 호텔 및 콘도미니엄 등이 추가로 건설 혹은 계획 중에 있어 장기적인 객실 공급관리 대책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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