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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0만가구 공급 로드맵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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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0만가구 공급 로드맵 마무리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5.07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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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창릉·부천 대장 3기 신도시 추가
서울 1만가구 등 22곳에 11만가구 공급
중소규모 택지 총동원 수도권주택 확충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새 신도시 입지로 선정된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천 가구) 일대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수도권 30만가구 주택 공급’ 계획이 7일 고양 창릉, 부천 대장 2개 신도시 발표와 함께 로드맵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3기 신도시는 작년말 발표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3개 지구와 함께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예정한 30만가구 가운데 1, 2차 택지지구 발표를 통해 19만가구의 공급 계획이 공개됐는데 이번에 나머지 11만가구에 대한 3차 택지 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고양 창릉·부천 대장에 3기 신도시…서울에도 1만가구 공급 = 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제3기 신도시를 짓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새 신도시는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가구)로 결정됐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가구), 왕십리역 철도부지(300가구) 등 서울권 택지에도 모두 1만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 밖에 안산 장상(신안산선 신설역), 용인 구성역(분당선 구성역, GTX-A 신설역), 안양 인덕원(4호선 인덕원역) 등 ‘경기권’ 지구에도 4만2000가구가 지어진다. 이를 포함한 택지 22곳에 공급되는 전체 주택 규모는 모두 11만가구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9·13 대책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최근 주택 시장은 하향 안정세이지만 오랜 기간 (이 추세가) 더 확실하고 굳건하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요-공급의 균형 관리를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려고 30만호 주택공급을 약속했고,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3차 공급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역·주차장·주민센터까지 택지로…‘총 동원’ = 정부는 지난해 9월 주택시장이 달아오르자 수도권 택지에 3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9월 1차(3만5000가구)에 이어 12월 2차(15만5000가구) 발표까지 지난해 모두 19만가구의 주택 공급 계획이 공개됐고, 이날 3차 택지 발표를 통해 마침내 나머지 11만가구의 위치 등이 확정됐다.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의 핵심인 1만가구 이상 규모의 ‘3기 신도시’ 입지는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1만7000가구)에 이어 이번에 고양 덕양구 창릉(3만8000가구), 부천시 대장동(2만가구)까지 더해지면서 모두 5곳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3차 택지 계획에는 대규모 신도시뿐 아니라 서울의 ‘자투리 땅’(중소규모 택지) 19곳을 포함해 경기·인천 등까지 모두 81곳의 중소규모 택지 개발 내용도 포함됐다. 최대한 많은 땅을 확보해 수도권 집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예를 들어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및 창업·문화산업단지(500가구) 등 서울 지하철역 중심의 복합 개발을 통해 주택을 공급한다.


 성남 공영주차장(300가구), 마곡 R&D센터 주차장 부지(200가구),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영주차장(1500가구)도 택지로 활용되고, 서울 대방동 노후 군부지(1000가구)와 관악구 군 관사 2곳(1200호), 심지어 사당4동 주민센터까지 택지로 동원된다.


 이런 중소규모 택지는 2020년부터 입주자를 모집(분양)하고, 신도시의 경우 2020년 지구 지정과 2021년 지구 계획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도권 주택 30만가구의 분양 일정을 연도별로 보면 ▲2022년까지 7만가구 ▲2023년 6만7000가구 ▲2024년 5만8000가구 ▲2025년 6만1000가구 ▲2026년 이후 4만4000가구 등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발표된 신도시 등 신규 택지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대규모 공공택지와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 예정지와 인근 지역의 집·토지 가격과 거래량을 살펴 투기가 우려되면 관계기관 ‘합동 투기 단속반’도 운영할 방침이다.


 ◆교통 대책에 역점…고양 등 신도시∼서울 도심 ‘30분 내’ = 이번 3차 수도권 택지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하철 신설을 포함한 대대적 교통 대책이 이미 마련됐다는 점이다.

   앞선 1, 2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교통 인프라 구축이 늦거나 부족해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컸던 점을 반영,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이날 신도시 개발 방향의 첫 번째 원칙으로 ‘서울 도심권 30분내 접근 가능’을 꼽을 정도였다.

   김 장관은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며 “지하철 신설과 연장, S(슈퍼)-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교통 대책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창릉 지구 교통 대책으로는 우선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 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된다.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여의도에서 25분(서부선 이용), 용산에서 25분(경의중앙선), 서울 강남에서 30분(GTX) 정도면 고양 창릉 지구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부천 대장의 경우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총연장 17.3㎞의 슈퍼-BRT가 설치된다.

   청라 BRT를 슈퍼-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김포공항역과 바로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된다. 부천 대장 지구로부터 서울역까지 교통(슈퍼-BRT→GTX-B) 소요 시간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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