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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년 총선 ‘TK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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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년 총선 ‘TK 총력전’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08.0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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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역점 두는 지역될 것…7∼8명 전략공천, 10월께 가시화”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두고 총력전을 펼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8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다음 총선에서 우리 당이 가장 역점을 두는 지역은 TK가 될 것”이라며 “총력을 기울여 정책과 인물을 TK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TK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일찍 발전한 뒤 오랜 기간 정체를 겪어 지역 개발에 대한 욕구가 크다”며 “그런 욕구에 적합한 인물 7∼8명을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TK 지역 발전에 기여할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영입해 ‘팀'을 꾸려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신선하고 파격적인 인사, 신산업 관련 전문가, 중량감 있는 기존 정치권 인사 등 콘셉트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가능하면 2∼3명씩 순차적으로 공개해 선거 흥행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다가 이해찬 대표의 강력한 요청으로 입각 명단에서 빠진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개각과 맞물려 TK 전략공천 후보 ‘1호'로 미리 공개됐다.


 민주당은 김 전 실장 외에 경북 성주 출신인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을 영입 후보로 두고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대비 TK 영입 인사와 정책 제안 등이 가시화되는 것은 오는 10월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TK 핵심 인사는 “추석이 지나면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돌입할 것”이라며 “10월쯤 되면 TK 지역주민들에게 영입 인사 후보군과 비전, 정책 제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가을 TK 지역 FGI(집단심층면접)를 통해 세부적인 여론 동향을 분석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TK 총력전' 스타트를 가을께로 정한 것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경제전쟁'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총선 관련 움직임을 보이기가 부담스럽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처럼 TK 총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TK 지역 선거 결과가 전체 선거 판도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TK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다.


 TK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험지로,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19대 총선에서는 김부겸 의원이 대구 수성갑에서 유일하게 깃발을 꽂았다.

   대구 북구을의 홍의락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는 TK의 ‘변화'가 감지됐다.


 경북 구미에서 장세용 시장이 당선됐고, 대구에서는 단체장을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광역의원 4석과 기초의원 45석을 확보하며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약진을 이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TK가 어려운 지역이다 보니 중앙당에서는 사실상 포기한 느낌을 줬던 것도 사실이다.

   김부겸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개인 차원에서 내려가 도전하는 느낌이 강했다”며 “이번에는 전면전을 통해 TK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성의껏 다가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부할 때 100점을 목표로 해야 90점을 맞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TK를 공략해야 총선 전체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며 “TK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이해찬 대표의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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