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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둔화에…기업 체감경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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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둔화에…기업 체감경기 ‘뚝’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1.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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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 전망도 암울…제조업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반도체 경기 둔화에 기업 체감경기가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업황 전망도 덩달아 암울해졌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016년 3월(68) 이후 최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67로 4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업종 중에선 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70)에서 8포인트가 빠졌다. 이는 2016년 6월(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타 기계·장비(63)도 5포인트 낮아졌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둔화한 영향이다.
 
 고무·플라스틱(55)은 13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자동차 등 전방 산업이 부진한 탓이다.
 
 반면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화학물질·제품(72)은 1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73으로 한 달 전과 같았으나 중소기업은 69에서 61로 내렸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1), 내수기업(65)이 4포인트씩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 분야 경기가 나빠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업황이 악화했다"며 "다만 대기업 위주인 화학 분야 업황이 좋은 점이 대기업 업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2016년 7월(70)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구체적으로 정보통신(73) 업황 BSI가 8포인트 하락했다. 비수기로 광고 제작, 방송 매출이 줄면서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설계·감리 수요 감소로 전문·과학·기술(75)에서도 10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68로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6년 3월(67)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 BSI(65)는 6포인트 하락하며 2009년 4월(5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자·영상·통신(65) 전망이 14포인트 악화했다.
 
 전방 산업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무·플라스틱(55)도 1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국제유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석유정제·코크스(72)는 9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0)는 2포인트 떨어졌다.
 
 스마트폰·PC 판매 부진 우려에 도·소매 전망(64)이 9포인트 빠졌고 비수기에 따라 숙박(45)도 13포인트 내렸다. 정보통신(70)은 8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2.7포인트 하락한 89.3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8포인트 하락해 91.4를 나타냈다. 이는 2016년 3월(91.4)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24.1%)와 비제조업체(19.0%) 모두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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