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PD를 사칭해 워너원 등 유명가수의 콘서트티켓 등을 팔겠다고 속여 1000여만을 받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25·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아이돌 그룹 워너원 등의 콘서트 티켓과 사인CD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B씨(23·여) 등 27명으로부터 116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은행 계좌로 티켓과 사인CD 대금을 송금하게 한 뒤 구매희망자들에게는 티켓 등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방송국 출입증을 게시하는 등 방송국 PD를 사칭해 피해자들이 돈을 보내게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가 없어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거 방송사에서 음향 관련 일을 하며 받았던 실제 출입증을 인터넷에 올려 피해자들이 이를 믿고 돈을 보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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