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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레이스’ 점화…황교안·오세훈 외연 확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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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레이스’ 점화…황교안·오세훈 외연 확장 경쟁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1.20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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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초 나란히 영남권 방문…의원·당원 활발한 접촉
당권주자 줄줄이 출마 선언할 듯…일부 최고위원 선회 가능성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레이스가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연이어 한국당에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번 주 나란히 한국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을 방문하기로 했다.
 의원·당원들과 활발한 접촉으로 사실상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당권주자로 거론돼 온 현역 의원들도 이번 주 줄줄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한국당의 당권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20일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21일 오전 대구를 방문해 한국당 여성 당원들이 참석하는 ‘여성 정치 아카데미' 행사에서 당원들에게 입당 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부산시당을 찾아 당직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황 전 총리는 입당 직후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언론 담당자 영입에 나서는 등 전대 캠프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어 머지않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권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오 전 시장도 21일 영남권 방문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지방의 각 권역을 방문할 때 어려움을 겪는 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당원들과 문재인정부 정책의 문제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세부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 전 시장은 조만간 자신의 저서 ‘미래'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어서 이 자리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 전 시장은 입당 이후 국회 의원회관을 층별로 돌며 당 소속 의원 전원과 한두 차례씩 개별 면담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틈틈이 만나고 있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두 사람 모두 당내 지지기반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지원을 받기 위한 우군 확보와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각각 친박과 비박을 대표하는 듯한 이미지를 탈피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여러 의원과의 공개 모임이나 특정 의원과의 친소관계 부각은 조심하는 분위기다.
 이들 외에도 이번 주에는 현역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먼저 23일에는 안상수(3선), 김진태(재선)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다.
 또, 심재철(5선), 정우택·조경태·주호영(4선) 의원 등도 전대 출마 결심을 굳히고 날짜를 고르고 있다.
 신상진·정진석(이상 4선), 김광림·김성태(3선) 의원 등도 전대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다만 이 중 일부는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 경선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단일형 집단지도체제'가 확정된 데다, 이번 전대가 차기 대권 주자들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서다.
 이밖에 원외 인사들 가운데 전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여의도에서 개최할 출판기념회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며, 황 전 총리의 입당과 출마 시사 이후 장고에 들어간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조만간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 예비주자들이 10여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는 실제로 당권에 뛰어들 후보들이 가려지고,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계파 간 ‘교통정리'와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은 21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선관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컷오프 여부 등 세부 룰 논의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전대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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