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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품바 1인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설녹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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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품바 1인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설녹수 씨
  • 평택/ 김원복
  • 승인 2019.08.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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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평택/ 김원복>

떠돌이 각설이패의 전통연희에서 유래된 품바가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로 자리잡은 지 족히 1백 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연의 성격이 요즘 유행하는 ‘버스킹’과 흡사한 품바는 연극과 각설이타령으로 재해석돼 전국의 장터와 골목시장, 지자체 행사 섭외의 일순위가 된 지 오래다.
 
뭐니뭐니 해도 품바의 중심은 역시 노래. 트로트, 발라드, 댄스, 민요에다 구성진 입담을 더한 즉흥 퍼포먼스까지 좌중을 휘어잡는 ‘품바싱어’ 는 언더그라운드 품바 공연의 꽃이다.
 
지난 2016년 첫 앨범을 발매한 이래 올해까지 옴니버스 포함 6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품바 가수 설녹수씨.

 

그는 품바와 다양한 리믹스, 리메이크 곡들, 그리고 가창력이 돋보이는 성인가요 <꽃이 될래요>, <거짓 없는 사랑>의 동영상들이 유튜브 조회 수 도합 1백만 건을 기록하며 품바 가수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설 씨는 지난 2016년 7월 22곡이 수록된 <품바싱어 설녹수> 1집, 이듬해 대표곡과 리믹스 버전을 수록한 2집과 옴니버스, 2018년에는 CD와 USB로 연이어 발매하는 한편, 대표곡 <꽃이 될래요>, <거짓 없는 사랑>이 수록된 5집에 이어 지난 6월 6집 앨범을 발매하며 한결 성숙한 정통가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행사 전문장르 품바로 전국 행사장의 감초 역할을 하는 끼와 미모의 품바싱어, 설 씨는 유튜브 상위권 품바예술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공중파 TV 방송에도 종종 얼굴을 비치기도 한다.
 
20년 간 미용 일을 한 설씨는 품바를 생업으로 삼기에는 고달프다는 푸념을 하면서도 품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 만큼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노래 메들리 뿐 아니라 MC를 보거나 분위기를 띄우는데 품바가 그만이라는 설 씨는 웃음과 해학, 풍자가 있는 품바 무대에 선 이래 자신의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한층 더 성숙한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가수가 되기 전 상상도 못 했던 끼를 발산하며 평소와 다른 자기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놀랍고 공연을 하면서 고마운 인연들을 만나는 것이 더욱  기쁘다.
 
특히 공연장을 자주 찾아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한국여성유권자총연합 장화순 총재는 설 씨에게 음악으로 더 많은 꿈을 꾸게 북돋아 준 평생 은인.

 

장총재는 설씨에게 그냥 품바인이 아닌 '품바싱어'라는 이름을 갖도록 권유하는 한편 열성 팬으로서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당당한 예술가라는 자긍심마저 심어주고 있다.
 
설 씨는 장 총재와의 만남과 진정어린 도움에 감사할 뿐 아니라,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난 2018년 품바아티스트들과 1천 3백 명 관객 앞에서 힐러리움 조인트 문화공연을 개최하고 수익금 5백만원을 와부조안희망케어에 기부하는가 하면 어르신들이 많은 공간에 찾아가는 재능기부도 고려중이다.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중심을 잡는 법을 배우며 활동하고 싶다는 ‘품바싱어’ 설녹수.
 
많이 연습하고 노력하는 품바 아티스트가 기성 가수들처럼 존중받고, 더 많은 사랑속에 닦은 기량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는 설 씨의 표정은 그의 레퍼토리처럼 따뜻하고 밝다.

 

평택/김원복기자.kimwb@j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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