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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이미지 벗자”…랜선집들이 하고 색소폰 부는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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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이미지 벗자”…랜선집들이 하고 색소폰 부는 정치인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11.0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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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력·경륜에 비해 힙하고 부드러운 콘셉트로 인기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중량감 있는 여야 정치인들이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부 중진·유력 정치인들은 유튜브를 통해 ‘랜선 집들이'를 하거나 색소폰을 부는 등 ‘힙한' 감성을 선보이며 기존 이미지를 탈피, 젊고 활기찬 이미지 장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진표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전당대회 때부터 자체 제작 콘텐츠를 올렸다.


 김 의원의 영상 콘셉트는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 이미지와 한때 당 대표 후보로서의 중량감 등에 비춰볼 때 파격적이다.

▲황교안, 색소폰 들고 ‘유튜버' 데뷔. <자유한국당 유튜브 갈무리>


 지난 7월 올린 영상에서 김 의원은 ‘말이 많다'는 의미에서 ‘투머치토커'라는 별명을 얻은 박찬호를 패러디해 ‘머리숱이 많다'는 의미로 ‘투머치헤어'라는 캐릭터로 분했다.


 그는 영상에서 한숨도 쉬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경제활력을 위한 기술혁신형 중소벤처 기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같은 4선이자 역시 지난해 민주당 당권 주자였던 송영길 의원은 2016년부터 유튜브 채널 ‘송영길 TV'를 활용해왔다.


 인천시장을 지낸 그는 지난달 16일 ‘영길이네 랜선 집들이에 초대합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지역구에 위치한 집을 소개하며 ‘지역 사랑'을 친근한 감성을 담아 표현했다.


 해당 영상에서 송 의원은 “임학역 앞 24평짜리 전세 아파트 살다가 집주인이 집을 팔아서 이사를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일 유튜버로 갓 데뷔한 ‘유튜브 신인'이다.


 한국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서 공개된 ‘오늘, 황교안입니다' 영상에서 황 대표는 청바지에 청색 셔츠, 황토색 조끼를 입고 색소폰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또한 성장 과정과 정치에 입성하게 된 과정 등을 소개했다.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제1야당 대표이자 차기 대선주자로서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유튜브 스타' 정치인이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의 현재 구독자 수는 지난 2일 기준 36만2천명으로, 정치인 중에선 압도적 규모의 구독자 수를 지니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7일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밝히며 “경제와 안보를 파탄 내는 문재인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흰 와이셔츠, 빨간 조끼, 남색 물방울무늬 나비넥타이를 착용하는 등 젊은 감각을 동시에 챙겼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상대 야당 의원이나 국정감사 때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사자후' 질의를 하는 영상, ‘비정규직의 떼인 돈을 받아준다'는 콘셉트의 범죄와의 전쟁 패러디 영상 등을 유튜브에 올리며 ‘심장군', ‘심블리'(심상정과 ‘러블리'의 합성어)등의 별명을 얻어왔다.


 심 대표는 오는 8일부터 매주 금요일 민생 현장을 찾아 일상을 사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그램 이름은 심 대표의 성(姓)과 시민들의 심금을 울리겠다는 의미를 결합한 ‘심금라이브'로 결정됐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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