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맞춤형농지지원사업, 젊은이를 농촌으로!
상태바
맞춤형농지지원사업, 젊은이를 농촌으로!
  • 최종신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장
  • 승인 2018.07.04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농촌의 고령화와 식량자급률의 하락으로 청년 농업인 육성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인구 5154만 1582명에서 농가인구는 전체의 5.3%인 275만2000명이다. 이중에 80년대부터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돼 육성된 농민은 농가인구의 약 4%인 11만 여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농민후계자의 육성이 없었다면 농촌은 현재 크게 황폐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60세 이상 농업종사자 비중이 1970년대 6.4%였던 것이 1980년대 11.2%, 1990년대 20%를 넘었고 2000년에 40%대를 넘어 급기야 2010년에는 55.9%를 기록, 지난해 들어 경로우대증을 가진 65세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이에 대응해 농식품부는 다양한 농업·농촌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지은행’사업이다. ‘농지은행’이란 농지를 매개체로 농업과 농촌이 처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농업경쟁력을 갖춘 전업농을 육성하는 한편, 고령자와 경영여건이 어려운 농업인을 지원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2030세대(20~39세)와 같이 차세대 우리 농업과 농촌공간을 이끌어갈 청년농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와 같이 우리 농업에 등장한 신인류는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촌에 새로운 희망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창의력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특화된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에 도전하는가 하면, 농업과 2·3·4차 산업을 연계하기도 한다. 전문 농업인에서 복합농과 겸업농까지 다양하게 분화되고 다각적인 농업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강원도 인제에는 24살 국내 1호 농방유투버 ‘버라이어티 파머’ 오창언씨가 있다. 그는 구독자가 1만 8000명이 넘는 유명 농방(농사를 짓는 방송)콘텐츠를 제작하는 국내 1호 농방유투버이자 본인이 땅을 스스로 구입해 농사를 짓는 청년농부다. 오창언씨는 농사를 지으면서, 농사에 필요한 정보나 생활정보 등 농사에 관한 모든 것을 콘텐츠로 제작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2030세대에게 농업은 접근하기 어려운 산업이다. 농업에 종사하고자 해도 높은 지가(地價), 부족한 농업기술, 열악한 생활환경이 이들의 진입에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지은행 사업 중 ‘2030세대 농지지원사업’은 이처럼 상대적으로 자본 여력이 부족한 2030세대 젊은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진입하고 농촌에 정착하는 데 목적을 둔 사업이다. 은퇴·이농·전업 농가나 도시민으로 직접 경작하기 어려운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매입하거나 임차하여 청년농에게 장기, 저리 또는 무이자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원 대상 청년농의 경영상황이나, 통작거리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맞춤형으로 농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제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2030세대 농업인 육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농가소득 안정’과 ‘농업인력 육성’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도 안전한 영농기반 구축, 지역개발 등 사람이 모이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많은 청년들이 농업의 성장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도전해 준다면,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는 아직도 희망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