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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군 뿌리는 독립운동…평화의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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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군 뿌리는 독립운동…평화의 군대”
  • 이신우기자 / 대구 신용대기자
  • 승인 2019.10.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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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 대구 개최
“최첨단 방위체계로 위협 주도적 대응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협력 뒷받침”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 대구 신용대기자>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국민과 함께 하는 강한 국군’이라는 주제로 1일 오전 영공 수호의 핵심작전기지인 대구 공군기지에서 개최됐다.


 대구 공군기지는 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모기지이자 제11전투비행단이 있는 곳으로, 국군의날 행사가 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본행사는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타고 대구 공군기지에 내린 뒤 지상에 도열한 첨단무기들을 사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현직 대통령이 수리온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리온은 ‘육군 1호기’로 명명됐다.


 지상장비사열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처음 공개된 F-35A를 비롯해 공중통제기 E-737·첨단 UAV(무인정찰기), 패트리엇(PAC3)·M-SAM·현무, K-9 자주포·천무·에이태킴스 등 17종 30여 대가 참가했다. 특히 공군의 영공수호임무 수행장면이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구성됐다.


 전력사열을 마친 문 대통령이 중앙무대로 입장해 제병지휘부의 경례를 받는 순간, F-15K 4대가 굉음을 내며 하늘로 비상했다. 이들 전투기는 20여 분 뒤 각각 동해(독도), 서해(직도), 남해(제주도)까지 초계비행했고, 조종사들이 임무수행 상황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보고했다.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 ‘기념영상’에는 각 군의 훈련 모습과 첨단무기 발사장면,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국방부 의장대는 ‘한반도 대형’, ‘무궁화 대형’ 등을 만들어내며 묘기에 가까운 멋진 동작들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육·해·공군의 대규모 ‘공중전력 분열’이었다. 3대의 F-35A를 비롯해 E-737, 해상초계기 P-3C, 공중급유기 KC-330, F-15K·KF-16 등 10여종 수십여 대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며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라며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자랑스러운 우리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른바 ‘극일’(克日) 메시지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국방부 전통의장대는 식전 행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 주제곡을 배경으로 ‘무예도보통지’ 복원 무예들을 선보였다. ‘무예도보통지’는 정조대왕이 직접 편찬을 지시해 집대성한 무예서로, 이날 선보인 무예 중 하나인 ‘제독검’은 과거 왜적 제압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사회는 독립운동가 손기업 옹의 손자인 방송인 손범수 씨와 현역 육군 장교가 맡았다. 식전 행사를 포함해 1시간35분간 진행된 기념식은 영공수호비행에서 복귀한 4대의 F-15K가 무대 앞까지 진입해 도열하고, 전체 병력이 문 대통령에게 폐회 보고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대구·경북지역 학생과 시민, 보훈단체, 예비역 등 시민 2300여명이 이날 행사에 초청됐다. 또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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