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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출 선생 발자취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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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출 선생 발자취 되새긴다
  • 정선/ 최재혁기자
  • 승인 2018.10.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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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내달 11시 전시…50여점 사진·문헌·음반 등 자료 선봬
“‘아리랑의 산 역사’ 토종 소리꾼 한평생 되새기는 기회될 것”


 강원 정선 아리랑박물관(관장 진용선)은 지난 2003년 세상을 떠난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최봉출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아리랑박물관 1층 야외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정선아리랑 전승·보존을 위해 노력했던 소리꾼 최봉출 선생의 삶을 담은 사진 50여 점과 그의 흔적이 담긴 문헌과 음반 등의 소중한 자료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정선아리랑과 함께 살아온 그의 삶을 희귀한 사진과 자료를 보고 느껴볼 수 있으며, 1부에서는 1970년부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해 활동한 그의 모습과 공연, 방송, 전수교육 등 정선아리랑과 함께한 사진을 담았으며, 2부에서는 그가 취입한 음반, 채록한 가사집 및 그의 명찰, 티셔츠 등 그의 삶이 고스란히 배인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1919년 정선군 북면(현재 북평면) 남평리에서 출생한 최봉출 선생은 1961년 불혹의 나이로 정선군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토종소리꾼’임을 입증하였고, 그 후 강원도를 거쳐 전국의 각종 경연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정선아리랑의 소리를 널리 알렸다. 2011년 7월 92세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그는 정선아리랑 소리꾼 발굴, 다양한 공연활동 등 정선아리랑의 전승과 보급을 위하여 헌신했다.


 최봉출 선생은 네 살이 되던 해에 당대 최고의 정선아리랑 소리꾼 정명노씨의 수양아들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선아리랑을 배우기 시작해 삼십대에 ‘공력이 담긴 소리’가 터지면서 정선아리랑을 대표하는 ‘토종소리꾼’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971년 정선아리랑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그는 ‘정선아리랑’ LP음반취입, 공연 및 전수교육 활동을 하였으며, 1995년에는 정선아리랑보존회를 창립하는 등 초창기 정선아리랑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그는 구전심수(口傳心授)의 방법으로 아리랑을 가르치며 김춘래, 홍동주 등 많은 소리꾼들을 양성했다. 고령의 나이로도 다양한 공연활동을 한 그는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경로당을 오가면서 정선아리랑을 반추하는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진용선 아리랑박물관장은 “공력이 담긴 소리로 정선아리랑과 함께 살아온 정선아리랑 ‘토종소리꾼’ 최봉출의 한 평생은 아리랑의 산 역사와도 같다"며 “그의 탄생 100주년과 제43회 정선아리랑제를 맞아 정선아리랑과 함께한 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회 개막식은 오는 5일 11시 아리랑박물관 아리랑카페에서 100주년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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