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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폐광지역 ‘골목길의 재탄생’ 주민이 직접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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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폐광지역 ‘골목길의 재탄생’ 주민이 직접 이끈다
  • 정선/ 최재혁기자
  • 승인 2019.07.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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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 야행화마을 골목길 정원박람회’ 28일~내달 11일 시내서 개최
주민들, 폐광 이후 방치된 골목·건물 직접 단장 등 박람회 준비 한뜻
郡 “결과보단 주민 직접준비 과정이 개최 의의” 행정적 지원 총력
<전국매일신문 정선/ 최재혁기자>

 폐광지역 골목길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오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시내(고한시장, 마을호텔18번가, 신촌마을)에서 제1회 ‘2019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정선군(군수 최승준)은 ‘함백산 야생화·마을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어린아이부터 가족, 연인, 친구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로 지역 주민이 주도해 골목길을 무대로 펼쳐지는 ‘고한 야생화마을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7일 군에 따르면 폐광 이후 대체 산업으로 강원랜드가 설립되었지만 마을과 골목은 여전히 침체되고 빈집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한읍 주민들은 직접 마을재생운동을 진행해 오며, 고한 주민과 행정, 기관과 단체가 협업하는 도시재생 거버넌스 모델로써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박람회는 야생화 마을 고한읍의 브랜드 가치를 함백산 만항재뿐 아니라 마을과 골목길 속에서 구현해 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람회의 핵심키워드는 ‘골목' ‘생활' ‘정원'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탄광마을 고유의 골목길 풍경 속에서 주민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녹아 있는 독특한 골목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지역 주민 모두가 하나된 열정으로 참여해 박람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골목이 희망이다. 주민이 미래다'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폐광 이후 사람들이 떠나 빈집이 즐비했던 골목 안 건물을 주민이 직접 꽃과 조형물로 단장하고 담벼락과 자투리 땅에는 예쁜 정원을 가꿔 대한민국 최고의 찾고 싶은 거리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박람회가 끝나더라도 소품과 식물들은 철거하지 않고 마을 자산으로 그대로 남겨 활용하게 되며, 박람회 기획부터 준비, 설치와 관리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를 두고 있다.


 박람회를 주최하는 정선군도 행사의 결과보다는 주민이 직접 준비하는 과정을 개최 의의를 두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 정원박람회는 주민들의 생활공간인 골목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마을을 예쁘게 가꾸겠다는 주민들의 의지와 실천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정원의 핵심요소인 식물들은 주민이 직접 관리하지 않으면 오래 갈 수 없는 것은 물론 박람회 자체가 주민들의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성과를 촉진하기 위한 것인 만큼 많은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달 고한에서 개최되는 박람회 주요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이 정성껏 아름답게 가꾼 골목길과 정원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미니정원을 만들며 체험할 수 있는 ‘마이크로 가드닝' 참여프로그램과 저녁 시간에 편안하게 돗자리에 누워서 아름다운 정원과 어울리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돗자리 영화관'이 운영된다.


 또한 포근하고 정감있는 골목길에서 진행하는 ‘정원음악회'와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방송가든 스튜디오 ‘정원사의 수다', 마을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골목길과 정원 어디에서나 자연스럽게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인 ‘팝업 도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원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10월 말까지 전시를 계속 이어가는 한편 박람회가 폐광지역 마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박람회 추진 관계자는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를 통해 마을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강원도와 정선군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야생화마을 추리극장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박람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선/ 최재혁기자 jh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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