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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논.밭두렁 태우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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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논.밭두렁 태우기 '이제 그만'
  •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 승인 2018.03.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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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공주시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던 안모(75)씨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은 불을 진압하려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하던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는 지난 12일까지 도내에서는 총 70건의 임야화재(들불, 산불)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34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유형별로 △들불 38건 △산불 32건으로, 화재원인은 전체 70건 중 94.3%에 해당하는 66건이 쓰레기소각 및 논밭두렁 태우기 중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3년간 1~3월 발생한 총 293건의 임야화재 중 34.9%가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한 것으로, 봄철 주말기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부주의에 의한 임야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봄철기간 동안 소방공무원 및 마을 의용소방대원들을 동원해 지속적인 순찰 및 홍보활동을 펼쳐 도민 계도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 소방본부는 논·밭두렁 태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해충구제 효과가 11%에 불과하고 나머지 89%는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되는 거미와 같은 천적 곤충류인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애멸구와 같은 해충은 야산의 땅속과 논밭두렁 잡초 흙속 뿌리에 붙어 월동하기 때문에 불을 놓아도 잘 죽지 않는다”며 “해충 박멸에 효과는 적고 오히려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의 위험이 높은 논·밭두렁 태우기는 삼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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