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14일)을 앞두고 10일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에서 연극 ‘꽃할머니’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어른과 아이 모두가 관람할 수 있는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결코 되풀이돼선 안 될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연극은 태평양 전쟁 시기인 1940년, 13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심달연’ 할머니의 생애를 담은 그림책 <꽃할머니>를 바탕으로 했다. 어린이 대상 워크숍 및 춘천인형극제, 하이서울 페스티벌 등을 통해 주목 받은 극단 문(門)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박영희 씨가 출연해 1인극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는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과도 인연이 깊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1000번째 수요시위를 기념하며 2011년 12월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최초로 세워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당시 평화비 설치를 원했으나 김영종 구청장이 비석보다는 예술작품를 설치하는 편이 훨씬 의미있다고 판단해 이를 제안, 지금처럼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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