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오영식 의원, “광물자원공사 사업성 없는 유연탄광 투자로 176억원 날려”
상태바
오영식 의원, “광물자원공사 사업성 없는 유연탄광 투자로 176억원 날려”
  • 승인 2014.10.21 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매일/서울> 백인숙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오영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강북구갑)은 광물자원공사가 사업성이 전혀 없는 유연탄광에 지분을 투자했다 176억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오 의원은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물자원공사가 2010년에 진행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락플라츠(Vlakplaats) 유연탄광 개발사업에 지분을 투자했다가 경제성이 없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투자 원금 187억원 중 176억원의 손실을 입고 2013년 이를 전액 손실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2010년 자체적으로 분석한 최초 투자여건 보고에서 블락플라츠의 원탄의 탄질이 열량 5,564~6,311 kcal/kg으로 발전용 유연탄으로 충분히 개발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자주개발율 제고 및 호주에 집중된 유연탄 개발 범위의 확대, 그리고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의 화력발전소에 유연탄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블락플라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공사가 남아공 현지의 외부전문기관인 SRK에 기술실사를 의뢰해 받은 보고서의 원탄의 탄질이 공사가 최초에 예측한 탄질과 현저한 차이가 있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사 내부의 투자심의회에는 탄질 수치를 조작하고, 이사회에는 탄질 수치를 과장해서 보고한 후 투자 승인을 받고 사업성이 없는 투자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차례나 현장 실사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블락플라츠 지역이 남아공이 2008년 제정한 습지법(Wetland)에 따라 탄광 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전체 면적의 반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사업은 좌초됐고 광물자원공사가 투자한 187억원 가운데 광물자원공사의 현지법인에 남아있는 탐사비용 11억원을 제외하고는 176억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오영식 의원은 “블락플라츠 투자손실 과정을 살펴보면 천문학적인 손실을 본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과정, 광물자원공사의 볼레오 동광 투자과정과 매우 유사한 구조”라며 “부실한 사업성 검토 과정, 자주개발율 달성이라는 지상과제에 매달려 사실과 다르게 수치를 부풀리는 방식 등 MB정부 5년간 부실하게 추진된 해외자원개발의 문제점이 들어있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질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