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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印尼 영업경쟁 뛰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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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印尼 영업경쟁 뛰어는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06.0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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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저축은행 ·IBK기업은행 각각 현지 은행 합병 마루리
은행 접근성 떨어져 계좌보유 40%…예대마진 한국의 3배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한국의 오케이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현지 은행 두 곳을 합병,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경쟁에 뛰어든다.


 이미 인도네시아에는 KEB하나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이 모두 진출해 있어 각축전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인도네시아 금융협의회와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에 따르면 오케이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안다라은행(Andara)을 인수해 사명을 오케이은행(OK!Bank Indonesia)으로 바꿨고, 지난해 10월 디나르은행(Dinar)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오케이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이달 말께 합병승인을 받으면 내달 중으로 합병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부터 아그리스은행(Agris)과 미트라니아가은행(Mitraniaga) 인수작업을 추진, 지난달 31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마치고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승인에는 통상 30영업일이 걸린다.


 한국은행들이 이처럼 앞다퉈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것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이 한국보다 대략 3배나 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올해 3월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66%, 저축성 수신금리는 1.95%로 예대마진이 1.71%p에 불과하다.


 반면 인도네시아 은행의 같은달 기준 대출금리는 10.51%∼11.64%, 수신금리는 7∼8%로 예대마진이 통상 5%p나 된다.


 더구나 인도네시아 인구 2억 7000만 명이 1만 7000여개 섬에 흩어져 살다 보니 은행 접근성이 떨어져 성인 인구의 계좌보유율이 40% 안팎에 불과하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건전성 강화를 위해 은행 개수를 대폭 줄이고자, 합병이나 지분 인수를 사실상 조건으로 내세워 해외은행 진입을 허용하는 것도 경쟁을 부추긴다.


 인도네시아는 금산분리를 하지 않아 은행이 100여개, 지방 소형은행(마을금고)이 1600여개에 이른다.


 임철진 주인니 한국금융협의회 회장은 “한국 시장의 예대마진은 2%가 안 되고, 이미 경제성장률이 둔화해 은행에서 돈을 빌려 갈 곳이 많지 않다”며 “인도네시아는 인구도 많고 성장 잠재력이 있어서 은행 이용률이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내년에 태국 방콕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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