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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시민과 관광객 상생…명품 관광도시 건설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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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시민과 관광객 상생…명품 관광도시 건설 ‘잰걸음’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7.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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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확충·도로개설 통해 선진교통 도시조성
음식·숙박업소 요금 할인시책 대폭 확대
사회공헌사업으로 축적한 ‘관광진흥기금’
관광지 주변환경 정비사업비로 전환 주민 행복 충족

 

권오봉 여수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관광정책 ‘주민 행복 우선’ 새 패러다임 제시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사진)이 국내 최고 해양관광도시로 자리잡은 여수시의 향후 관광정책을 ‘관광객 증대 위주’에서 탈피해 ‘주민 행복을 우선으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패러다임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사고나 인식을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말한다.

여수시는 권 시장이 최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전국 기초지자체 유일의 성공사례 발표자로 참석,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청사진 등을 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권 시장은 발표문 서두에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도시 건설’을 다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여수관광 활성화 효과 및 요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문제점’, ‘여수 관광정책 방향’, ‘정부 건의’ 순으로 피력했다.
 
●문제점 적지않아, 개선책 마련 나서

권 시장은 먼저 여수시가 관광도시로 성장하면서 그 이면에는 나름 시민불편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수는 주말과 관광성수기(하절기)에 관광객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과 주차난, 소음, 물가 인상, 사생활 침해 등 시민불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시설의 원도심 집중화 현상으로 인해 서부권 주민들의 소외감, 지속가능한 관광콘텐츠 부족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권 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균형관광,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주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명품 관광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공영주차장 확층과 새로운 도로개설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한 선진교통 도시조성을 꼽았다. 시민들에게 관광시설과 음식·숙박업소의 요금 할인시책을 확대하고, 사회공헌사업으로 축적한 ‘관광진흥기금’을 관광지 주변환경 정비사업비로 전환해 시민이 행복한 관광정책을 펴가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관 주도의 관광진흥 한계를 극복키 위해 관광산업 성장에 부응할 민·관 협력기구인 (사)여수시 관광협의회의 관광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도심에 집중한 관광시설과 콘텐츠로 인한 쏠림현상, 시민불편 등을 해소키 위해 서부권 연안에 체험과 놀이, 참여형 관광시설을 늘려 관광객 분산효과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관광 활성화 견인

권 시장은 앞서 이같은 ‘발상의 전환’을 갖게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수는 2012세계박람회 개최 이전만해도 연평균 64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나, 박람회 개최 이후 변화된 관광 인프라와 국제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연 평균 1300만명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광객 증대에 따라 연관 사업체가 7% 늘고, 종사자 역시 24.5% 증가하는 등 관광산업 측면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광숙박시설 증가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의 실질소득 지표인 종합소득세와 지방세 징수액이 크게 늘었다고 부연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여수 밤바다’의 브랜드화에도 성공했다고 말다. 아름다운 밤바다와 어우러지는 야간 경관조명으로 이국적인 관광콘텐츠와 함께 국내 최초이자 최고인 ‘낭만버스킹(거리공연)문화’가 형성돼 젊은 청춘남녀가장 가고싶어하는 도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페인 등 일부 관광 선진국에서는 최근 밀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물가 오름세와 지역의 정체성이 사라지면서 관광객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관광객 공포·혐오증을 뜻하는 ‘투어리즘 포비아(Tourism phobia)’가 확산하는 추세이다.
 
●국제적인 해양레저스포츠 도시 육성

그는 오는 2020년까지 국가 가점형 마리나항만을 조성, 여수를 국제적인 해양레저스포츠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세계박람회장에 해양안전체험교육 시설인 ‘청소년 해양교육원’과 돌산 진모지구에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 안전교육센터’ 건립도 약속했다.

365개 섬과 연안을 이용한 체류형 해양생태 관광활성화를 위해 돌산 향일암 권역 관광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섬을 활용한 ‘가고 싶은 섬’과 갯노을 길 등 해양생태 관광지를 지속해 발굴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 보수정비와 함께 전라좌수영 동헌 복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선소 테마공원 조성과 묘도에 조·명·연합수군 관광자원 개발도 하겠다고 했다. 시민들은 권 시장이 ‘지역관광 진흥’과 ‘주민 행복충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권 시장은 끝으로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로 건설비와 여수박람회장 컨벤션센터 건립에 필요한 국고지원을 건의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나영석기자
ys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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