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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정감사에서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을 대상으로 한 증인신문을 통해 "5G 장비를 비롯한 화웨이 제품에 대한 보안 우려를 집중 제기하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화웨이의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고 21일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9월 세계 최대 보안사고 대응 협의체인 국제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에서 퇴출당했다. 정 의원은 "지난 9월 국제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에서 퇴출된 이유는 결국 화웨이 통신 장비에 백도어가 심어져 정보 탈취 우려 때문"이라며 "특히 네트워크 장비부터 서버,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등 다양한 제품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 이는 외부에서 해킹이나, 정보유출 등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나 결국 백도어 등 보안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 및 정보기관과 연루된 정황이 있다는 보도를 소개하며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통신 감청과 해킹 등의 영역에서 근무했다는 지적에 사실 여부"를 따졌으며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백도어 등을 통한 민감한 정보 유출 우려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내 이통사의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대한 국민 다수의 우려 목소리를 전달하고 화웨이 5G 보안 문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 및 조치를 촉구했다.
올 5월 美 트럼프 대통령 화웨이 금지 행정명령 발동 시점부터 8월 30일까지 LGU+의 화웨이 5G 장비 이용에 대한 온라인 기사 250여개의 댓글 약 6,500개를 전수 분석했다.
해당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부정적 의견이 4,522건인 반면, 긍정적 의견은 564건에 그쳐 국민 10명 중 7명이 화웨이 5G 장비 국내 상용화에 대한 우려 및 반대 입장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수를 차지한 부정적 댓글의 기저에는 반중 정서와 화웨이에 대한 불신 등이 있었다. 反中 정서 관련 댓글 내용으로는 사드보복,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 중국의 패권국가 도약시 세계질서에 대한 우려 등이 언급됐다.
화웨이 불신과 관련해서는 기술탈취 이력, 중국 정부와의 유착 관계, 창립자(런정페이)에 대한 의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화웨이 5G 장비를 이용하는 국내 이통사로 투영되어 해당 기업이 국가 안보보다 경제적 이윤 등 기업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비판 의견이 팽배했다.
정용기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내에 화웨이 5G 장비가 설치되고 있는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국민 10명 중 7명이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주무부처인 과기부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분명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을 강조 했다.
또한 "국내에 설치되고 있는 화웨이 5G 장비의 백도어 존재 여부 등 보안 문제와 관련하여 정부차원의 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대전/정은모 기자 J-em@jeonm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