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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초 등굣길 안전지킴이 예수정 어르신 “노인 일자리, 삶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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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초 등굣길 안전지킴이 예수정 어르신 “노인 일자리, 삶의 원동력”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7.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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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노인인력개발센터 제공]
[인천 중구노인인력개발센터 제공]

인천 중구노인인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이 지역 어르신들의 활발한 사회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센터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로 아흔 살(1934년생)을 맞이한 중구의 예수정씨다. 예씨는 현재 센터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학교길 안전 도우미 사업단’에서 활동 중이다. 예 씨는 안전 도우미로서 매일 아침 영종초교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예 씨가 이 일을 하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다. 여든 중반 나이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전업주부로 살던 그였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 무력감과 외로움에 심신의 병까지 찾아왔다.

그때 마침 가까운 지인을 통해 센터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 일자리사업인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용기를 내 지원하게 됐다.

처음엔 무료함과 적적함을 달랠 소일거리로 시작했지만 아침마다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느새 6년째가 됐다.

[인천 중구노인인력개발센터 제공]
[인천 중구노인인력개발센터 제공]

특히 이 업무가 자신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이 예 씨의 생각이다. 매일 마주하는 아이들의 미소와 웃음소리는 어느새 예 씨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비타민 영양제’가 됐기 때문이다.

예 씨는 “모든 학생이 손주 같은 만큼 아이들 등·하교 안전을 위해 미약하지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며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반가운 인사와 밝은 에너지가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밝고, 안전한 등굣길 조성을 위해 향후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구노인인력개발센터는 2011년 6월 개소한 이래 ‘일하는 기쁨, 행복한 노후, 희망찬 중구’ 구호 아래 관내 어르신들에게 다양하고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예 씨가 활동하는 학교길 안전 도우미를 포함해 2024년 현재 공익형 18개 사업, 사회서비스형 11개 사업, 시장형 5개 사업 등 모두 34개 사업에 2,234명의 어르신이 활동 중이다.

전순임 센터장은 “고령화 시대, 노인 일자리는 경제적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와 복지 증진을 위해 센터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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