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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밀양 765kV 송전탑 6년만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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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밀양 765kV 송전탑 6년만에 완공
  • 김주현기자
  • 승인 2024.09.2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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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4년 9월 24일 밀양 765kV 송전탑 6년만에 완공

지난 2014년 9월 24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밀양 송전탑'과 '주민 반발'이다.

한전이 주민 반발 속에 강행한 경남 밀양 765㎸ 송전탑이 2014년 9월 23일로 사실상 완공됐다. [연합뉴스] 
한전이 주민 반발 속에 강행한 경남 밀양 765㎸ 송전탑이 2014년 9월 23일로 사실상 완공됐다. [연합뉴스] 

● 2008년 8월 착공 이후 공사 중단·재개 11차례 반복··· 주민 반발은 여전
한전이 주민 반발 속에 강행한 경남 밀양 765㎸ 송전탑이 2014년 9월 23일로 사실상 완공됐다.

한전은 이날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에 있는 99번 송전탑을 끝으로 밀양 지역 청도·부북·상동·단장·산외면에 송전탑 69기(81번∼149번)를 세우는 공사를 모두 끝낸다.

2008년 8월 착공 이후 공사 중단과 재개를 11차례 반복하다가 2013년 10월 공사를 다시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2014년 8월 시작한 가선 작업(탑과 탑 사이 송전선로를 거는 것)은 2014년 11월 끝난다.

이로써 '신고리 원전-북경남변전소 765㎸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해당하는 구간인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5개 시·군에 필요한 송전탑 161기는 다 들어섰다.

이 사업 구간 가운데 특히 밀양의 경우 공사 추진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분신 또는 음독자살을 하는 등 주민 반발이 극심해 진통을 겪었다.

2014년 6월 11일 공사 현장 인근에 설치된 주민들 농성장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 때도 공권력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알몸·쇠사슬 시위에 나선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홍역을 치렀다.

한전이 가선작업까지 완공되면 우선 신고리 원전 1·2호기가 생산하는 전력 일부로 시운전·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 사업은 신고리 원전 3·4호기 생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진행했지만 부품 시험 불합격 등으로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 측은 "신고리 1· 2호기 생산 전력은 현재 765㎸에서 345㎸로 전압을 내려 신울산·신양산·울주변전소 등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에 북경남변전소 송전선로 사업이 완공되면 1·2호기 765㎸ 전력 일부를 그대로 북경남변전소 쪽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측은 "공권력의 폭거, 금전 매수, 주민 분열로 세운 송전탑을 그 어떤 주민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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