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32분 기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0% 내린 5만 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817만 5,138주다.
이는 삼성전자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무역분쟁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이날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18% 약세인 5만3천800원으로 전날(5만5천원)에 이어 연이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장중 5만4천원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날 반도체주의 약세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반도체주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TSMC 주가는 3.55%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4%나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대만 TSMC에 대해 "그들이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다"고 비난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공급을 중단하라고 TSMC에 통보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대선 결과 트럼프 트레이드 '광풍'이 진행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비트코인 등 트럼프 관련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며 "반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약화하는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TSMC에 대한 고성능 칩 중국 수출 중단 명령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에도 규제 확산 경계심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대역폭 메모리(HBM) 밸류체인 소외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세가 더욱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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