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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베르테르의 열정으로 이웃에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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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베르테르의 열정으로 이웃에 사랑을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08.2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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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009년 5월 ‘매칭그랜트·우수리 제도’ 도입
매칭그랜트 시작 1년여만에 임직원 자발적 참가율 100%
여수지역서 年 80여차례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지속 전개

 

전남 여수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앞장서

국내 최대 석유화학콤비나트를 자랑하는 전남 여수국가산단이 가동한 지 올해로 50년을 맞고 있다. 오랜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시설 노후화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본지는 주요 기업들의 주민을 위한 시회공헌활동을 시리즈(무순)로 실어 실상을 알릴 예정이다. 연말에는 시민사회단체의 검증도 함께 다뤄 이들 대기업의 지역 친화도를 시민에게 소상히 전할 예정이다.

전남 여수국가산단 핵심기업인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의 샤롯데 봉사단(단장 전명진 생산본부장·정영호 노조위원장)이 연일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5월 ‘매칭그랜트’와 ‘우수리’제도를 도입,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회사가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내놓는 형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현재까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임직원은 매칭그랜트 시작 1년여만에 임직원의 자발적 참가율 100%를 기록하는 등 여느업체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노사 전체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본격화했다.

2015년 6월 회사 명칭 변경에 따라 ‘롯데케미칼 샤롯데봉사단’을 출범하고, 여수지역을 위해 연간 모두 80여차례씩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샤롯데’는 문학광으로 알려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을 읽고 감명 받아 책 속 여주인공 샤롯데(샤를로테의 일본식 발음 샤르롯또를 한국식으로 읽은 것)의 애칭 ‘롯데’를 따서 봉사단 명칭은 물론, 기업 이름까지 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774년 출판된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서간체 소설이며, 무명 작가였던 ‘괴테’를 유명인 반열에 올려 놓은 작품이다.

여수공장 샤롯데 봉사단은 감명을 안겨주는 작품이 많은 이를 사로잡 듯 봉사활동 역시 풋풋하고 정감있게 추진하고 있다.

샤롯데 봉사단 여수공장의 사회공헌활동은 ‘주거환경개선’과 ‘불우이웃돕기’, ‘사회복지’, ‘대외협력’ 등 4개 분과로 나눠 조직적으로 나서고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감동까지 선사키 위해 ‘자발성’과 ‘무보수성’, ‘지속성’, ‘이타성’ 등을 원칙으로 정해두고 있다.

‘이타성’은 자기를 희생해 가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참 봉사를 의미한다.

● 주거환경개선 및 불우이웃돕기 활동
주거환경 개선은 홀몸노인과 국가유공자 등을 찾아 연간 20여차례씩 실시하고 있으며, 불우이웃돕기 역시 지역아동센터와 소외계층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지원 등을 연간 30여 차례씩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 18일 여수시 소라면 김모 할아버지(83) 집을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여수시와 소라면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사전조사를 통해 맞춤형으로 진행했다.

김모 할아버지는 오랜기간 관절염을 앓으며 거동이 불편해 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샤롯데 봉사단원 11명은 이날 재래식 부엌을 헐고 입식부엌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씽크대를 설치했다.

낡은 전기설비를 교체하고 도배와 장판 작업 등 폭염속 집수리 작업을 하며 가치 있는 땀을 흘렸다.

김 할아버지는 “곳곳을 마음에 쏙 들도록 정성들여 고쳐주어 감동했다”고 말했다.

봉사단 측도 “김 할아버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충실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에는 돌산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설맞이 떡국잔치’를 열어 아이들 가슴에 훈훈함을 선사했다.

신학기 때 마다 여수시가 펼치는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교복 구입비 지원,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 지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24일에는 여수 정보고교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한 7명에게 1인당 100만 원 씩 모두 700만 원의 장학금을 전하고 격려했다.

롯데케미칼과 노동조합이 함께 펼치는 우수 고교생 장학금 지원은 3년째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22일에는 여수 다문화복지원을 찾아 점심을 제공하고 문화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혼란과 육아, 자녀교육 등 사회적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 사회복지 및 대외협력 지원활동
사회복지분과는 다문화가정과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응력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돕기 위한 지원과 장학사업을 연간 20여 차례씩 실시하고, 대외협력사업은 노사 뿐 아니라 직원 가족까지 참여해 연간 10여 차례씩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를 위해 다문화카페 ‘나눔’ 개소와 여천고교 도서기증,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공장견학, 여성쉼터·여수보육원 재능기부활동, 장애인 복지시설 지원 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27일에는 어린이 날을 앞두고, 여수보육원을 찾아 회사 직원 부인회와 함께 학용품을 전하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가족애’를 느끼도록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여수 쌍봉종합복지관 장애우들을 시원한 물이 흐르는 순천 ‘청소골’로 초청해 함께 물장구를 치며 존재감을 갖게했다.

대외협력분과는 지난 1월 여수수산시장 화재로 많은 상인과 지역민이 실의에 차 있을 때 복구비 2억 원을 선 뜻 쾌척했다.

전명진 생산본부장(사진)은 “여수산단이 설립한 지 50년이 되도록 오랜시간 함께하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가족인 여수 주민들의 예기치 못한 재해에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며 “이번 후원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피해를 당한 여수지역에 성금과 복구를 위한 인력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가장 먼저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3월25일에는 봉사단 20명이 여수시 돌산읍에 조성된 ‘갯가길’을 찾아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고, 허물어진 길을 보수하는 등 자연정화활동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의류 300여 점을 모아 베트남 등지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 도움의 손길도 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전남도의 ‘나눔 2016 전남도 자원봉사 대축제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전명진 생산본부장은 “여수시민 누구나 가족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감동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지역친화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나영석기자
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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