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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슬기롭게 극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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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슬기롭게 극복하길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18.02.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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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해마다 설과 추석 등 명절을 보내면서 많은 국민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육체적인 현상인 ‘명절증후군’을 경험하게 된다.
 
명절증후군은 실제 병은 아니지만 장시간의 귀성·귀경 과정과 가사노동의 신체적 피로, 성 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과의 차별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이다.
 
여성의 경우 명절에 필요한 음식 장만 및 뒤처리와 같은 과도한 가사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 되며, 남성의 경우 명절 동안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발생하는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까지도 포함된다.

직장인의 경우 기존 일상생활과 다른 긴 연휴로 인해 생체 리듬이 깨진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 증상으로는 척추·관절·목·어깨·손목통증과 어지러움 및 호흡곤란, 위장장애, 소화불량, 폭음할 경우 갑작스럽게 부정맥을 일으키는 휴일심장증후군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우울증 등의 정신적 증상이 있다.
 
명절증후군은 산업화 이후 전통적 가족제도가 사라지고 핵가족의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1997년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 ‘명절증후군’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명절증후군을 겪는 대상은 그 동안 대부분 주부였지만 최근에는 남편, 미취업자, 미혼자, 시어머니 등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명절증후군은 산업화 이후 전통적 가족제도가 사라지고 핵가족의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1997년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 ‘명절증후군’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 설 연휴가 지났다. 올 해도 변함없이 ‘명절증후군’이란 말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하며,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올 설날은 2030세대 직장인들 절반 이상이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눈길을 끌었다.

취업포털 ‘알바몬’이 지난 2부터 7일까지 6일간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1113명, 직장인 846명 등 성인남녀 1959명을 대상으로 웹과 모바일을 통해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설문 조사 결과 66.3%가 설을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직장인들은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결혼 언제 하니’라는 질문을 꼽았다고 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 명절에 성인남녀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직업 상태에 따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인들은 응답자의 37.9%가 ‘결혼은 언제 하니’라는 질문을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로 꼽았으며, ‘연봉은 얼마나 받니’라는 질문이 25.4%로 뒤를 이었다.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은 취업과 관련된 잔소리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네 자녀는 어떤 회사 다닌다더라(31.2%)’,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얘기다(26.7%)’ 등의 말에 거부감을 표했다고 한다.
 
또, 성인남녀 57.0%는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명절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명절 증후군을 겪었다는 답변은 직장인 그룹(64.9%)이 대학생·취업준비생 그룹(51.0%)보다 13.9% 높았다.
 
이들은 명절 증후군 증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44.1%)’, ‘의욕상실(39.6%)’, ‘소화불량(27.9%)’, ‘만성 피로(21.8%)’ 등을 겪었다고 답했다.
 
또,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가 설문조사 플랫폼인 틸리언(www.tillionpanel.com)’을 통해 20~50대 성인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설날에 듣기 싫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을 조사한 결과,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듣기 싫은 말로는 ‘결혼은 언제 하니’가 17.3%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돈은 많이 모았니(14.3%)’, ‘빨리 취직해야지·아직도 취업 못했니(7.3%)’, ‘앞으로 계획은 있니(6.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돈은 많이 모았니’는 여성(11.7%)에 비해 남성(17.9%)에게서 응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설날에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1위였던 ‘아무말도 듣고 싶지 않다(23.2%)’와 근소한 차이로 ‘올해는 모든 일이 다 잘 될거다’가 23.0%로 2위에 올랐으며, 3위는 ‘용돈 줄 테니 받아가라(12.8%)’, 4위는 ‘다음 명절에는 해외여행가자·다녀와라(9.4%)’ 등 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표 명절인 설과 추석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어 즐겁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생활리듬과 과중한 가사도동, 듣기 싫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발생하는 명절증후군이 설이 지난 후에도 걱정스럽기만 하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 설 연휴가 지났다. 이제 각자의 삶 속으로 돌아갈 때다. 명절증후군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올 한 해 동안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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