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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0대 상장기업, 지난해 평균 급여 전년比 4.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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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0대 상장기업, 지난해 평균 급여 전년比 4.3% 올라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6.1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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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 지난해 ‘실적 부진’ 기업 3곳 가운데 2곳은 직원 평균 연봉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인력 구조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국내 1000대 상장기업의 직원 보수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평균 급여는 5537만 원으로, 전년(5308만 원)보다 4.3%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6년(5123만 원)과 비교하면 8.1% 높아진 것이다. 2017년과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1.9%와 1.5%였다.

 1000대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직원 연봉이 오른 기업은 680곳으로, 줄어든 기업(320곳)의 2배를 조금 넘었다.

 이와 함께 이른바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직원 평균 연봉 1억 원 이상 기업은 지난 2016년 4곳에 불과했으나 2017년 9곳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곳에 달하면서 2년 새 3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을 올린 기업의 직원 평균 보수가 7128만 원이었으며 ▲5000억∼1조 원 미만 기업 6293만 원 ▲1000억∼5000억 원 미만 기업 5159만 원 ▲1000억 원 미만 기업 4792만 원 등으로 대체로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회사의 영업 실적과 직원 보수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XO연구소는 지적했다.

 1000대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거나 영업손실을 본 기업은 597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398곳(66.7%)은 직원 평균 급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소장은 “회사 내실이 나빠지는데도 고정비 형태의 직원 보수만 오르면 결국 인건비 부담이 커져 경쟁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위기 국면에서는 자칫 인력 구조조정의 칼을 꺼내 들 확률이 커진다”고 말했다.

 또 “실적과 관계없이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경우 자동화 시스템 도입의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어 고용악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개인의 소득 증가와 기업의 지속성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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